국내서 첫 전시 연 미국 초상화가 엘리자베스 페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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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1-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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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7월 31일까지 리안갤러리 서울

‘Tony Leung Chiu-Wai‘  ©Tom Powel Imaging [사진=리안갤러리 제공] 


“회화는 한 순간 순간의 시간의 축적이며, 그 자체가 필요로 하는 것을 건져내는 작업이다. 다시 보고 그리는 것인데 내 눈에 보이는대로, 그리고 싶은대로 표현한다.”

리안갤러리 서울은 오는 7월 31일까지 미국 초상화가 엘리자베스 페이튼의 국내 첫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지난 15일 개막한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을 포함한 페인팅, 드로잉 등 총 11점을 선보인다.

페이튼은 주변 지인과 유명인사, 역사적인 인물들을 직관적이고도 감성적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그는 1990년대 초반부터 나폴레옹, 엘리자베스 1세, 그리고 존 레논, 커트 코베인과 같은 스타들을 비롯해 앤디 워홀, 마크 제이콥스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의 모습을 그렸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신작 중 ‘Tony Leung Chiu-Wai(Happy Together)’(2021)는 사랑의 상실이나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와 같은 고통스러운 감정을 우리가 경험하게 하고, 또 그것을 아름답게 보여주는 왕가위 감독의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작가는 두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영화 ‘해피 투게더(Happy Together)’의 주인공 양조위의 옆모습을 담았다. 이 영화는 성별을 의식하지 않고 그저 두 사람의 애틋하고 어긋나는 사랑 이야기만을 그렸는데, 페이튼은 주인공 양조위의 아픔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페이튼은 1965년 미국 댄버리에서 태어나 1987년 뉴욕 시각 예술 학교를 졸업한 후 현재 뉴욕에서 활동 중이다.

최근 중국 UCCA 현대미술 센터(2020), 런던 국립 초상화 미술관(2019), 일본 도쿄 하라미술관(2017)에서 주요 회고전을 가진 바 있다. 그의 작품은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스위스 쿤스트뮤지엄 바젤, 미국 보스턴 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 등 전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 소장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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