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LG, 글로벌 6G 기술 표준화 선점 ‘기싸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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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1-06-1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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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ITU-R 총회서 6G 표준화 회의 의장단 선출

  • LG전자, 미국 주도 ‘넥스트 G 연합 의장사’ 선정

6세대 이동통신(6G)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기술표준 단체인 3GPP, LG전자는 미국이 주도하는 ‘넥스트 G 얼라이언스’에 참여해 각각 6G 기술 표준화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5G에 이어 6G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6G는 5G보다 더욱 빠른 무선 전송속도와 저지연·고신뢰의 통신을 지원할 수 있다. 현재 초기 개발단계로 오는 2029년께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용화에 앞서 국가별, 제조사별 규격을 맞추는 표준화에 대한 논의는 2025년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아주경제 그래픽팀]



◆ LG전자, 넥스트 G 얼라이언스 의장사 선정

이날 LG전자는 미국통신산업협회(ATIS)가 주관하는 넥스트 G 얼라이언스의 의장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향후 6G 기술 방향성 제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이기동 최고기술경영자(CTO) 부문 책임연구원은 지난 3일(현지시간) 해당 단체의 애플리케이션 분과 의장으로 선출돼 2년간 활동한다. 애플리케이션 분과는 6G의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관련한 기술 요구사항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넥스트 G 얼라이언스는 ATIS가 6G 기술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 말 창립한 단체다. 미국 3대 이동통신사를 비롯해 통신장비,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의 총 48개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분과를 포함해 △내셔널 6G 로드맵 △그린 G △스펙트럼(주파수) △테크놀로지(기술) △사회‧경제적 요구 등 총 6개 분과로 구성됐다. 노키아,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마이터 코퍼레이션(MITRE), 퀄컴, 브이엠웨어(VMware)가 각각 의장사를 맡고 있다.

김병훈 LG전자 미래기술센터장 전무는 “지속적인 준비를 통해 6G 이동통신의 표준화 및 상용화 단계에서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ITU-R’ 6G 비전그룹 의장단 진출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3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TU-R) 총회에서 6G 표준화 회의 의장단에 진출했다. 최형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 연구원이 6G 비전 그룹 의장으로 선출되면서다.

비전 그룹은 6G 성능과 요구사항 정의, 표준화‧상용화 로드맵 등 6G 비전을 수립하기 위해 이번 총회에서 신설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5G 표준화 당시에도 5G 비전 의장으로 활동했다.

ITU-R은 전파통신 규약을 담당하는 국제 의결기구로, 193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2023년 6G 비전 완성을 목표로 표준화를 준비 중이다.

6G 비전을 기반으로 산업계 표준기구인 3GPP를 통해 6G 통신 규격을 개발하며 ITU-R의 표준 평가를 거쳐 2030년께 6G 국제 표준이 확정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여러 업체들이 6G 기술 표준화를 앞다퉈 준비하고 있다”며 “삼성·LG전자는 이동통신 특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술을 선점하고,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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