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이준석 시간표와 상충 안 돼”…李 “8월 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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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6-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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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훈 대변인 “모든 선택지 열려…민주당 갈 일은 없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 중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범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15일 “윤 전 총장의 시간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시간표가 상충되거나 그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이 대표가 당 경선 관리자 아니겠나. 11월까지 국민의힘이 대선후보를 뽑아야 된다. 역산을 해서 보면 8월에는 버스를 타야 된다라는 말을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전 총장이 8월 전 국민의힘에 입당해 당내 경선을 치를 수도 있다는 입장을 피력한 셈이다. 이 대변인은 특히 장예찬 시사평론가가 이 대표의 ‘버스론’과 관련, “택시를 타고 직행할 수도 있다”는 표현을 쓴 데 대해 “윤 전 총장이나 우리 입장과는 무관하다. 장씨는 윤 전 총장의 지지자일 뿐”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이준석 현상’과 관련, “586 중심의 기존 정치 세력의 위선, 무능 등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이 반영됐다고 본다”면서 “국민의힘에도 같이 해당이 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윤석열 현상과 이준석 현상이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윤 전 총장과 이 대표를 대척점에 놓을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다만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 “모든 선택지는 열려 있다.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윤 전 총장의 발언을 언급, “그 이상의 워딩으로 대변인 입장에서 말씀드리는 건 부적절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후보로 등장하실 일은 없겠죠’라고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 부분은 제가 확실하게 말씀드릴 것 같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변인 인터뷰 기사를 올린 뒤 “야권 단일후보는 기호 2번을 달고 선거에 뛸 수밖에 없다”며 “우리 당 밖에 계신 분이 야권 단일후보가 되는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그전부터 최소 6개월 정도는 당원과 호흡하고 뛸 시간이 필요하고, 사견으론 그 시점이 8월 말 정도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대선 후보는 대선 120일 전인 오는 11월 9일까지 뽑아야 한다. 경선 기간 등을 고려하면 8월 말엔 입당해서 경선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 측의 입장이 지금까지 여러 갈래로, 때로는 익명으로 나와 혼란스러운 면이 있었는데 이동훈 대변인으로 메시지 창구가 일원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해당 창구의 입장을 바탕으로 우리 당도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어 “또한 우리 당도 곧 최고위원회 논의를 거쳐 대선기획단을 출범시켜 당 경선을 준비하고 당 안팎의 주자들이 참고하여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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