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구조조정 근원···두산중공업은 아직 반등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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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6-15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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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구조조정의 시발점인 두산중공업이 아직도 뚜렷하게 재무구조 개선을 이뤄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사한 시기 함께 재무구조가 악화됐으나 최근 뚜렷한 개선세를 보인 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는 큰 차이다.

업계에서는 가스터빈·풍력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 부문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다면 차츰 재무적 리스크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업계는 두산중공업의 재무건전성에 대해 아직도 리스크가 남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원(한신평)은 지난 11일 두산그룹 정기 신용평가를 진행한 결과 두산중공업에 대해 기존 'BBB-(부정적)' 등급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는 ㈜두산과 두산퓨얼셀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것과는 상당한 차이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지난달 ㈜두산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으나 두산중공업의 등급전망을 조정하지는 않았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제공]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초까지 BBB 등급으로 평가받았으나 지난해 4월 한국산업은행에 자구안을 제출하면서 유동성 지원을 받은 결과 BBB- 등급으로 하향 조정당했다.

상당수 신평사는 두산중공업이 지난해 급박한 위기를 넘기는 데 성공했지만 올해도 여전히 영업·재무상태가 가변적이라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는 두산중공업이 최근 사업구조를 크게 개편하고 있는 것과 연관이 깊다.

당초 원자력·석탄 발전 관련 사업을 영위해왔던 두산중공업은 최근 친환경 에너지로 사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 영역은 가스터빈·풍력 발전 등으로 꼽힌다.

이 중 가스터빈은 2019년 9월 독자개발에 성공했으나 내년까지 실증(실험 가동)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풍력터빈은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아직 주력 사업으로 발돋움하지 못한 상태다.

한신평 관계자는 "신규사업이 가시적 실적을 내기까지 시일이 소요될 수 있어 중단기 사업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연간 2000억원에 달하는 금융비용과 거듭된 자산손상 등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실적안정화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진=두산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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