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주의보] 비트코인, 2만 달러까지 주저앉을까…‘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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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1-06-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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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가상화폐들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대장코인인 비트코인이 반등에 성공하지 않으면,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3만 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단숨에 2만 달러까지 저점을 낮출 수 있단 우려도 내비치고 있다.

이 같은 견해를 내놓은 곳은 온라인 트레이딩 전문업체 ‘오안다’와 투자 자문사인 에버코어ISI, 탈배켄캐피탈 어드바이저스 등이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선임시장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에서의 규제 공포감이 계속 커지고 있는 탓에 비트코인은 위험스럽게 3만 달러 레벨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3만 달러 선이 깨진다면 모멘텀 트레이딩을 하는 투자자들 쪽에서 엄청난 규모의 매도세를 쏟아 부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리치 로스 에버코어ISI 기술적 분석 담당 스트래티지스트와 마이클 퍼브스 탈배켄캐피탈 어드바이저스 애널리스트도 현 상황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진다면 잠재적으로 2만 달러 수준에 가서야 지지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퍼브스 애널리스트 역시 "(비트코인 가격이) 어디까지 떨어질 것인지 묻는다면 분명한 대답은 2만 달러 수준일 것"이라며 “이 정도 가격이 돼야 그나마 약세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신호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콜라스 파니지르조글루 JP모간 글로벌 시장전략가도 향후 약세장이 불가피하다고 예측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4~5월에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중) 비트코인 비중이 약 60%에서 40%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면서 약세장이 온다고 추정했다”며 “2017년 12월에도 개인투자자들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비트코인 시가총액 비중이 55%에서 35%로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유로 시총 비중이 50%를 넘었을 때, 비로소 약세장 탈출 조짐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전했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에는 다양한 악재들이 상존하는 상황이다.

옐런 장관은 지난 5일 영국 런던에서 열렸던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에서 “현재보다 약간 더 높은 금리 환경을 갖게 된다고 해도 이는 사회적 관점과 미연방준비제도(연준)의 관점에서 보면 보탬이 될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금리가 정상적인 환경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 금리인상이 비정상적 상황을 완화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이는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옐런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은 G7 중에서 미국이 처음이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통해 유동성을 흡수한다면 가상화폐 시장의 급성장은 조정 국면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적으로 거론한 상태다.

중국도 가상화폐 관련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 당국은 암호화폐를 이용해 돈세탁을 한 혐의로 1100명을 체포했다.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해외거래소 검색도 차단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상황 속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가진 쪽도 있다.

나스닥에 상장된 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당초 계획했던 4억달러 어치의 정크본드 발행을 5억달러까지 늘려 이렇게 조달한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더 사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상품 전략가인 마이크 맥글론도 "비트코인은 2만달러까지 하락하기보다는 4만달러까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3만달러에서 지지를 반복적으로 테스트하는 모습은 강세장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저점 확인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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