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주택의 비밀] '최고 100억' 초고가 주택이 인기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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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1-06-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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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에셋파킹' 최적 상품

지난해 10월 촬영한 '한남더힐'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도 국내 대표 부촌인 서울 강남과 한남 럭셔리 주거시설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수십억원에서 최고 100억원을 웃도는 몸값에도 신고가가 속출하고, 분양 단지들도 단기간 마감이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PH129'가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공동주택 자리에 올랐다.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407㎡ 올해 공시가격은 163억원대로 책정됐다. 공시가격이 100억원을 넘는 집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3월에는 전용면적 273㎡가 115억원에 실거래 된 바 있다.

방탄소년단, 김태희·비 부부 등이 보유했거나 거주 중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도 고급주택으로 유명하다. 전용 240㎡가 지난 3월 75억원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한 달 전 거래가인 69억원보다 6억원 오른 가격이다.

지드래곤 등이 사는 것으로 알려진 '나인원 한남' 전용 244㎡는 4월 신고가인 79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신규 분양도 알음알음 완판을 이어가는 중이다. 강남구 삼성동에서 공급된 오피스텔 '파크텐 삼성'은 3.3㎡당 분양가가 8000만~1억원에 달하는 데도 분양 한 달 만에 96실 모두 100% 분양 완료됐다.

DL건설이 강남구 도산대로 208번지에 시공하는 '루시아 도산 208' 도시형생활주택도 비슷한 수준에서 분양가가 정해졌는데 단기에 계약을 마쳤다.

규제 속에서도 강남과 한남 부동산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화폐가치가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는 최근 자산의 안정성과 희소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산가들에게 '에셋파킹(자산을 보관한다는 의미)'을 위한 최적의 상품이란 평가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서울 강남이나 한남에 거주한다는 것은 곧 국내 최고의 인프라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뜻하며, 공급량 자체도 많지 않아 희소성도 높다"며 "강력한 규제가 몰려 있음에도 국내 대표 부촌에 위치한 럭셔리 부동산은 자산가들의 영역인 만큼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루시아 도산 208]


서울 강남과 한남동을 중심으로 럭셔리 주거상품 공급도 이어진다. 전문직 종사자는 물론 기업 오너, 영앤리치 등을 겨냥한 럭셔리 주거시설인 만큼 디자인과 인테리어는 물론 컨시어지 서비스, 고급 커뮤니티 시설 등으로 꾸며질 전망이다.

'루시아 도산 208'은 최근 도시형생활주택의 계약을 마치고 오피스텔(전용 52~60㎡, 총 37실) 일부 호실을 분양 중이다.

청담동에서는 '에테르노 청담'이 전용면적 243~488㎡ 29가구를 공급한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최근 130억원에 분양받은 것이 알려지며 화제가 된 단지다. 한 동에 29가구로 세대수가 적어 희소성이 있으며 탁 트인 한강뷰를 자랑한다.

한남동에서는 신영이 '브라이튼 한남' 공급을 앞두고 있다. 공동주택 21가구(전용 95~108㎡)와 오피스텔 121실(전용 49~84㎡)로 구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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