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중국판 레드불'...11거래일 연속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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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6-1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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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둥펑음료 시가총액 11거래일 만에 7조원 '훌쩍'

  • 추가 상승공간 기대...주가 목표치 200위안대

  • 투자 리스크 주의..."제품 다각화에 열 올려야"

둥펑터인 [사진=둥펑음료]
 

'올해 수익성이 가장 높은 중국 주식', '농푸산취안(農夫山泉)에 이은 가장 주목되는 식음료 종목'···.

최근 증권시보 등 중국 증권 매체들이 중국 에너지 드링크 업체인 둥펑음료(東鵬飲料, 605499, 상하이거래소)의 최근 행보를 이같이 평했다. 둥펑음료는 지난달 상장한 이래 줄곧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둥펑음료는 '중국판 레드불'로 유명하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둥펑음료의 주가는 10일 오전장에서 10%(상한가) 상승한 172.81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시가총액(시총)은 691억 위안(약 12조원)에 달했다. 

이는 둥펑음료가 지난달 27일 상장한 이래 11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것이다. 상장 첫날 장 마감 기준으로 둥펑음료의 주가는 66.63위안, 시총은 266억 위안에 불과했는데, 불과 며칠 사이에 주가가 100위안, 시총이 425억 위안 훌쩍 뛴 것이다.

특히 최근 중국 증시가 미·중 갈등 이슈 등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이같은 상승세를 보인 터라, 더욱 주목됐다. 지난 7~9일 사흘간 상하이종합지수는 0.11% 하락했고, 식음료 종목도 2.4% 미끄러졌음에도 둥펑음료의 주가 상승폭은 이 기간 33.09%에 달했다. 

이는 음료업계 최고 성수기인 여름철이 도래한 데다, 이달 11일부터 내달 11일까지 한 달간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개최, 내달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기능성 음료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증권시보는 공모가(46.27위안)로 주식 최소 단위인 1000주를 샀다면 11만 위안 넘는 이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며 둥펑음료가 올해 들어 수익성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했다.

주가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다고 대다수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신증권은 주가 목표치를 200위안으로 올려잡으며 투자 등급을 '매수'로 첫 제시했다. 태평양증권과 궈타이쥔안증권도 각각 201위안, 218위안으로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특히 기관들은 둥펑음료를 '저평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을 보유한, 높은 수익성을 낼 수 있는 고투자 가치의 종목으로 평가했다. 상장 첫날 27배에 달했던 주가수익비율(PER)은 10일 현재 52배까지 뛰었다. 하지만 이는 식음료업종 PER가 평균 45배이고, 최고 52~58배라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낮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PER가 낮을수록 주가가 실적 대비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되는 걸 감안하면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얘기다. 둥팡증권은 둥펑음료의 2021~2022년 PER를 36~48배로 예상했다. 

물론 투자 리스크도 존재한다. 둥펑음료는 단일 상품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 실제로 둥펑음료의 전체 매출 90% 이상이 둥펑음료의 기능성 음료인 둥펑터인(東鵬特飲) 시리즈다. 시장에선 둥펑음료가 한 제품에 의존하는 수익 구조를 탈피해 제품 다각화에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둥펑음료의 급등세로 린무친 둥펑음료 창업주이자 회장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증권시보는 린무친 회장의 자산이 지난 11거래일 만에 360억 위안 늘어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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