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돌아온 토요타 '뉴 캠리'...역동적 디자인에 연비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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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1-06-1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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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대표 중형 세단 '캠리'가 한층 역동적인 외관과 압도적인 연비를 갖추고 돌아왔다. 2019년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캠리를 앞세워 국내에서 다시 한번 부활을 꾀한다는 목표다.

◆날렵한 눈매··· 역동적 디자인 외관 

지난달 21일 8세대 캠리의 부분변경 모델인 '2022년형 뉴 캠리'를 만났다. 시승모델은 XLE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코스는 서울 강남구에서 충북 제천 포레스트리솜까지 왕복 약 250㎞였다.

뉴 캠리의 첫인상은 단단해 보이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부분변경인 만큼 이전 모델과 전체적인 느낌은 비슷했지만, 새롭게 적용된 '와이드 크롬 엣지 그릴' 등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 그릴 덕에 전면부가 한층 더 역동적이고, 감각적으로 느껴졌다.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는 옆으로 쭉 찢어진 눈매 같았다. 후면부에는 오른쪽 하단에 '하이브리드' 마크가 적혀 있어 차량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뉴 캠리는 전장 4880mm, 전폭 1840mm, 전고 1445mm, 휠베이스(축거) 2825mm다. 현대자동차의 대표 중형 세단 '쏘나타'(전장 4900, 전폭 1860, 전고 1445, 휠베이스 2840)보다는 전체적으로 살짝 작았다. 
 

도요타의 중형 세단 '뉴 캠리 하이브리드 XLE'. [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낮은 무게중심··· 뛰어난 연비 

본격 주행에 나서자 뉴 캠리의 진가가 느껴졌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성능이 돋보였다. 고속도로 곳곳에 짙은 안개가 껴 급감속하거나 차선을 변경해야 할 때가 많았다. 가속·감속 시에 경쾌한 핸들링과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차량의 무게중심이 낮아 코너는 물론 구불거리는 산길도 안정적으로 돌아나갔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T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무게중심을 낮춰 세단만의 안정적인 승차감과 즐거운 드라이빙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하이브리드 차량답게 연비는 우수했다. 뉴 캠리에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2.5ℓ 다이내믹 포스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비가 와서 달리다 서다를 반복했지만 복합연비는 21.4㎞/ℓ가 나왔다. 공인 복합연비(17.1㎞/ℓ)보다 뛰어난 수준이다. 총 출력 211마력의 힘을 발휘해 가속페달을 밟고 속도를 올릴 때도 차량이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나아갔다.

내부는 9인치형 중앙 디스플레이, 미국 JBL의 9개 스피커 음향 시스템 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었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 등을 지원하지 않아 아쉬웠다.

다만 주행성능과 연비 면에서 기본기가 탄탄한 차량인 만큼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한국토요타는 뉴 캠리의 올해 판매 목표로 1300대를 제시했다.

한국토요타는 ​지난해 국내에서 615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불매 운동 전인 2018년(1만6774대)과 비교하면 약 63.3% 줄어든 수치다.

뉴 캠리는 하이브리드(XSE, XLE, LE)와 가솔린(XLE) 총 4개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3669만~4357만원이다.
 

토요타의 중형 세단 '뉴 캠리 하이브리드 XLE' 실내. [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토요타의 중형 세단 '뉴 캠리 하이브리드 XLE'. [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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