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고집’에 野 내부서도 비판 “권익위‧경실련‧참여연대에 맡기자”

황재희 기자입력 : 2021-06-10 09:01
"국민들,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기 시작"

[사진=정진석 페이스북 캡쳐]


국민의힘이 부동산 전수조사를 감사원에 맡기겠다는 뜻을 꺾지 않자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진석 의원은 다른 정당들처럼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맡기자고 했으며, 장제원 의원은 시민단체에 의뢰하자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10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에 “우리 국민의힘도 떳떳하고 당당하게 국민권익위의 부동산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의원들이 아니라고 하는데 당 지도부가 고집을 부리고 있는 것 같아 한마디 한다”며 “감사원이 국민의힘 산하기관이냐. 아니면 감사원을 정치권이 의뢰하면 법에도 없는 일을 해주는 하청기관으로 생각하는 거냐”고 질책했다.

이어 “자당 식구들을 출당까지 시키며 제 살을 도려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결기가 섬뜩하다”며 “이에 반해 감사원에서 전수조사를 받겠다고 우기고 있는 국민의힘의 모습은 어설퍼 보인다. 아직도 보궐선거 승리의 달콤함에 빠져 있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국민들은 뭔가 찔려 시간을 끌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기 시작했다”며 “감사원으로부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정식으로 퇴짜를 맞는다면 그때는 더 난감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현희 전 민주당 의원이 수장으로 있는 권익위에 맡기지 못하겠다는 결정까지는 타당한 측면이 있지만 감사원에 조사를 의뢰하겠다는 판단은 실수”라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나 참여연대와 같은 시민단체, 대한변호사협회에 의뢰해 전수조사를 받으면 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당 지도부는 감사원 조사의뢰를 조속히 철회하고, 의원들이 하루빨리 부동산 투기에 대한 전수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합리적인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김태호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부동산투기 의혹이 있는 12명 의원에게 나름의 엄중조치를 내린 것은 평가할 만하다. 읍참마속은 아니어도 감싸고 두둔하지는 않았다”며 “전수조사, 우리는 더 당당하게 응하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우리에게 던진 과제는 공직자 투기 근절”이라며 “응당 야당이 더 당당하게 임해야 한다. 국민들도 그런 기대로 우리 당을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우리 당은 이미 모든 의원에게 전수조사 동의서를 받아놓은 상황이다. 전당대회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미뤄둘 일은 아니다”라며 “피할 수 없는 일이고 피할 이유도 없다. 야당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도덕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조사 의뢰한 감사원이 굳이 마다한다면 다른 곳이라도 찾아야 한다. 전광석화로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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