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재테크 지형도] 한국인 ‘재테크 욕구’ 세계 평균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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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1-06-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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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재테크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 투자자들이 늘었다. 이로 인해 촉발된 불안이 돈에 대한 집착을 키웠다. 실물경제 방어를 위해 시중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도 한몫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전 세계 평균보다도 적극적으로 자산 관리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재테크 열망 글로벌 평균 상회

최근 시장조사 기업 ‘칸다’가 전 세계 90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투자 등 자산 관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코로나19로 인해 적극적인 자산 관리 계획을 세우게 됐다’는 항목에서 한국인은 68%의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는 전세계 평균인 65%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와 별개로 작년에 25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칸타 글로벌 모니터’ 조사에서도 한국인의 돈에 대한 열망은 글로벌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주요 자산 중 돈에 대한 응답률이 53%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시간(20%), 열정(19%), 정보(7%), 공간(1%) 순이다. 이는 글로벌 답변 순인 시간(35%), 열정(25%), 돈(23%), 정보(16%), 공간(2%)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답변이다.

재태크 최대 관심사는 단연 주식이다. 칸타가 소셜 데이터 분석 도구를 사용해 1월부터 4월까지 소셜미디어에 언급된 '돈 관련 키워드'를 추출한 결과, 투자, 주식 부동산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부동산, 투자, 경매 순에서 순서가 확연히 바뀌었다.

이 같은 현상의 원천은 ‘코로나19’로 인해 커진 불안감이다.

'코로나19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응답이 글로벌 평균은 63%에 그쳤지만, 한국은 78%에 달했다. 감염 우려도 글로벌 46%, 한국 58%로 나타났다. ’미래가 많이 걱정된다'는 항목은 글로벌 47%, 한국은 58%였다.

특히 젊은층일수록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컸다. ‘미래가 많이 걱정된다’ 항목의 응답률을 연령대별로 분석하면, 18~34세는 지난해 46%에서 올해는 62%, 35~54세는 46%에서 57%, 55세 이상은 53%에서 55%로 각각 늘었다.

◆서점가에서도 ‘재테크’가 인기

재테크에 대한 높은 관심은 책 판매량에서도 드러났다.

올 상반기 서점가에서는 주식과 부동산 암호화폐 등의 투자 열풍으로 경제경영 도서의 인기가 특히 두드러졌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베스트셀러 10위 권엔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 질문 TOP77’,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트렌드 코리아 2021’ 등이 포함됐다.

경제경영 분야 책의 점유율은 판매액 기준 10.2%로 중고서학습서(11.6%) 다음으로 가장 높았다. 재테크·금융 관련 책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64.5%나 늘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제목에 부자, 부, 돈 등의 키워드가 직접적으로 들어간 책들도 작년에 이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주린이' 키워드가 들어간 책, 파이어족을 겨냥한 투자서들도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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