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초점] "여름 맞으러 가자" 극장→안방극장 공포물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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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1-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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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당 영화 포스터]


여름만큼 '공포 장르'를 즐기기 좋은 시기가 있을까. 더위를 가시게 하는 오싹한 공포 장르는 해마다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다. 올해도 '컨저링3: 악마가 시켰다' 등 공포 영화가 여름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활동에 어려움을 겪으며 공포물은 스크린·안방 극장 그리고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까지 영역을 확장한 상황. 여러 매체를 통해 대중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공포물'을 톺아보았다.

먼저 영화 '컨저링3: 악마가 시켰다'는 여름 극장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다. 지난 3일 개봉해 연일 흥행 수익(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인기 연속물로 세계관을 확장하며 다양한 연속물을 탄생시킨 영화 '컨저링3'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살인 용의자가 자신의 짓이 아닌 악마의 짓이라고 주장한 '악마 빙의' 재판을 다룬다. 초자연 현상 연구가인 워렌 부부를 가장 충격에 빠트린 '아르네 존슨 살인사건'을 동기(모티프)로 한다. 1981년, 19살의 청년 아르네 존슨이 집주인을 살해하고 "여자친구의 동생에게 붙어있던 악마가 자신에게 옮겨와 어쩔 수 없이 저지른 일"이라며 범행을 부인한 사건이다. 실제로 워렌 부부는 소년에게 세 번의 구마 의식을 치렀고 소년의 몸에 43명의 악마가 들어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공포 영화 장르 팬들에게는 친숙한 '컨저링' 연속물 원작자 제임스완 감독 사단이 뭉친 작품. 제임스완 감독이 기획·제작을 맡고 원작 이야기를 담당했으며 마이클차베즈 감독이 새 연출자로 나섰다. 그간 '악령'을 매개로 이야기를 진행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이번에는 기록으로 남은 살인사건을 토대로 법정극까지 활동 무대를 넓혔다. '집 안'이 아닌 '집 밖'에서 펼쳐지는 공포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이 외에도 극장가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 '괴기 맨숀' '클라이밍' 등 공포 영화들이 줄지어 개봉할 예정이다.

'심야괴담회' [사진=MBC 제공]


지상파에서 좀체 뭉치기 힘들었던 공포 애호가들을 매주 목요일마다 TV 앞으로 모이게 만드는 프로그램도 있다. MBC '심야괴담회'가 그 주인공. '이야기 속으로' '토요 미스테리' 등 사연을 토대로 무서운 이야기를 재구성한 프로그램들이 맥이 끊긴 가운데 '심야 괴담회'는 고전적이면서도 시대적 흐름을 담은 모습으로 공포 애호가들에게 환호를 얻고 있다.

'심야 괴담회'는 국내 최초로 '무서운 이야기'에 상금을 걸고 경쟁을 붙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출연진들이 해설을 맡고 상황을 재연하는 식. 구성력이나 완성도 면에서 공포 애호가들에게 호평을 얻을 만하다.

'심야 괴담회'는 맛보기 프로그램(파일럿)으로 방영되었을 때도 시청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당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정규 편성에 힘을 보탰다. 특히 더위가 짙어지자 '심야 괴담회'를 찾아보는 시청 층이 늘어나 눈길을 끈다. 지난 8일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에 따르면 '심야 괴담회'는 전주 대비 다시 보기(VOD) 순위가 한 단계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넷플릭스에서도 공포물을 만날 수 있다. 7월 2일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되는 영화 '제8의 밤'을 통해서다.

영화는 7개의 징검다리를 건너 세상에 고통으로 가득한 지옥을 불러들일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봉인이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벌어지는 8일간의 사투를 그리고 있다.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이 드리우는 불길한 공포, 7개의 징검다리를 건너오는 '그것'의 불길한 여정은 관객들에게 엄청난 긴장감을 안겨 줄 예정이다.

영화는 신예 김태형 감독이 각본과 감독을 맡았다. 한국적 소재와 신선한 설정 그리고 몰입감으로 일찍이 소문난 작품. 한국형 미스터리 스릴러의 새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드라마 '군도: 민란의 시대' '공작' 드라마 '미생' 등 시대와 장르를 가리지 않는 배우 이성민은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봉인이 풀리지 않도록 '지키는 자'의 운명을 타고난 박진수를 연기한다.

'미생' '부부의 세계'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박해준은 괴이한 모습으로 발견되는 7개의 죽음을 수사하는 강력계 형사 김호태 역으로 분한다. '우아한 거짓말' '구르미 그린 달빛' 등에 출연했던 김유정은 비밀을 가진 소녀 역을, '육룡이 나르샤' '스타트업' 남다름은 '그것'이 깨어나려 한다는 것을, '지키는 자'인 박진수에게 전하는 동자승 청석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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