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네이버 스타트업 투자 6년, “1조3000억원 생태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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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6-0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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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자율주행 등 70개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 71%는 네이버와 시너지

  • 제2 사옥에 스타트업 전용 공간 마련... “함께 성장하자는 의미 담아”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지난 6년간 투자한 70개 기술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1조3000억원 규모로 커졌다고 밝혔다. 70개 스타트업 중 약 70%는 현재 네이버와 시너지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쇼핑, 웹툰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합병(M&A)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네이버는 연내 완공 예정인 제2 사옥에 스타트업 전용 공간을 마련해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상생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8일 사내 스타트업 투자 조직 D2스타트업팩토리(이하 D2SF) 출범 6주년을 기념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6년간 스타트업 70개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간접적으로 교류한 스타트업까지 포함하면 670여개다. 총 투자액은 400억원에 이른다.

네이버는 스타트업 투자에 그치지 않고 사업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D2SF 투자를 유치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라이는 네이버랩스의 데이터를 활용해 자율주행 시뮬레이터를 구축했고, 네이버랩스는 이를 활용해 고도화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자율주행 플랫폼 ALT에 탑재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투자한 팀의 생존율은 99%, 후속투자유치 성공률은 70%로, 전체 기업가치는 1조3000억원"이라며 "투자팀 중 71%가 네이버와의 접점을 찾는 데 성공해 구체적인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는 “반도체 개발 특성상 긴 시간과 많은 인력 투자가 필요한데 법인도 설립하지 않은 2017년 당시 우리의 비전에 공감하고 힘을 실어준 유일한 투자자가 네이버 D2SF였다”며 "그만큼 기술의 가치, 기술 스타트업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는 파트너이며, 네이버 D2SF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건 네이버의 뛰어난 기술 전문가들로부터 검증받았다는 인증과도 같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스타트업의 교류가 M&A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2017년 네이버가 인수한 AI 챗봇 모델링 스타트업 컴퍼니AI, 2019년 스노우가 인수한 버즈뮤직, 지난해 네이버웹툰에 인수된 스타트업 비닷두가 대표적이다.

양 리더는 "네이버에서 가장 공들이고 있는 쇼핑·웹툰 영역에서의 갈증이 많은데, 그런 쪽에서 (M&A가) 활발히 진행되지 않을까 한다”며 “투자할 때부터 M&A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연내 완공 예정인 제2 사옥에 1개층 규모의 스타트업 공간을 마련한다. 이 공간에선 로보틱스, 자율주행, AI 같은 첨단 기술을 시험해볼 수 있다. 양 리더는 “스타트업 전용 공간은 ‘콜라보레이토리(Collaboratory, 공동연구)’라는 콘셉트 아래 서로 벽을 허문 공간에서 함께 성장하자는 의미를 담았다"며 “네이버와 스타트업이 함께 실험하고 교류하며 더 큰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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