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지사는 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제가 속해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참패했다. 국민들이 우리당에 분노하셨기 때문”이라며 “불공정‧불평등‧빈부격차를 없애고 청년들이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란 임무를 주셨음에도 완수해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지사 직을 수행하면서 이 문제가 왜 이렇게 해결되지 않는가를 고민했다”며 “그 결론은 신자유주의였다. 나라 전체가 돈과 권력이 집중되는 구조로 돼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최 지사는 “신자유주의는 거대한 사기극”이라며 “승자 독식과 이익 독점, 시장 만능, 복지 축소, 고용 축소, 비정규직의 확대, 외주화가 나라를 휩쓸었다. 20년 넘는 시간 동안 이런 구조가 단단히 고착화됐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누구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빈부격차를 내가 해결하겠다”며 “내 대표 공약은 고용국가다. 고용문제를 해결해 빈부격차를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이 돈 때문에 삶의 희망을 포기하게 해서는 안되고, 소멸위기에 내몰린 지방은 살려야 한다. 기업 본사를 지역으로 이전하면 법인세와 상속세를 깎아주고, 지역대학은 등록금을 내지 않도록 하는 등의 파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최 지사는 남북 관계를 규정하는 새 정책으로 ‘형제 정책’을 중심으로 한 평화국가 만들기, 디지털국가로의 발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최 지사는 당내 경선연기론에 언급하며 “7‧8월이면 한창 휴가철이라 지난 전당대회처럼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을 수 있다. 다이내믹한 경선을 위해 이 문제를 갖고 후보들 간 토론을 해야 한다”며 “대선기획단이 만들어지면 공식으로 제안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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