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女부사관 성추행' 장모 중사 오늘 구속여부 결정

김정래 기자입력 : 2021-06-02 16:15
서욱 국방 "피해자 죽음 헛되지 않게 최선 다하겠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여성 부사관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장 모 중사가 2일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 압송됐다. [사진=국방부]


국방부 검찰단이 2일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 피의자인 장모 중사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검찰단은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한 구인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후 3시께 피의자 신병을 확보했다.

장 중사는 이날 저녁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연다. 구속 여부는 이날 결정될 예정이다.

서 장관은 같은 날 오후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피해자 이모 중사 부모를 만나 "국방부가 철저하게 수사해서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차 가해와 (해당 부대) 지휘관의 사후 조치 등을 낱낱이 밝혀 이 중사 죽음이 헛되이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남 서산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 근무하던 A 중사는 지난 3월 2일 선임인 B 중사 요구로 저녁 회식 자리에 불려 나갔다가 돌아오는 차 안에서 B 중사에게 강제 추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중사는 다음날 부대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하지만 상관들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B 중사와 합의를 종용했다. 해당 부대는 성범죄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는 매뉴얼을 무시하고 이들을 즉각 분리하지 않았다.

그는 청원휴가를 내고 성폭력 상담관에게 '자살하고 싶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부대 전속 요청이 받아들여져 지난달 18일부터 경기 성남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으로 출근했다.

그러나 제15특수임무비행단에서도 피해자 보호 프로그램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게 유가족 측 주장이다. 오히려 A 중사에게 압박과 스트레스를 가하며 관심 병사로 취급했다는 것이다.

A 중사는 출근 사흘 만인 지난달 21일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친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A 중사 휴대전화엔 '나의 몸이 더럽혀졌다', '모두 가해자 때문이다' 등 메모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순간을 담은 동영상이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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