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향수 뜨자…헤어퍼퓸 매출도 71% '껑충'

머리카락 향기에 영양 공급 효과까지

뷰티업계가 헤어퍼퓸을 니치 향수 브랜드의 새로운 매출 견인 상품으로 낙점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니치 향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모발 전용 향수인 헤어퍼퓸의 매출도 함께 증가하면서다.

니치 향수는 틈새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니키아(nicchia)에서 파생된 말로 극소수 성향을 위한 프리미엄 향수다. 헤어퍼퓸은 은은한 향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모발 보호와 영양 공급 효과도 뛰어난 특징을 지닌다. 머리카락은 향의 확산력이 뛰어난 부위지만, 향수를 머리카락에 직접 분사하면 향수 속 알코올 성분이 머릿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영양 공급 효과까지 갖춘 헤어퍼퓸을 사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28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해1~4월 헤어퍼퓸 카테고리 매출을 집계해 본 결과, 니치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BYREDO)의 이 전년 동기 대비 71% 신장했으며, 딥티크(diptyque)는 같은 기간 66% 증가했다. 지난해 9월 헤어퍼퓸을 국내에 첫 출시한 럭셔리 니치 향수 메모 파리(MEMO PARIS)의 경우 1~4월 매출이 직전 동기간(2020년 9월~12월) 대비 47% 증가했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바이레도는 블랑쉬를 비롯해 라 튤립, 집시워터, 발다프리크 등 인기 향수의 향을 그대로 담아 낸 헤어퍼퓸 10종을 판매 중인데 현재 제품 4종이 완판돼 추가 재입고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딥티크는 브랜드의 스테디셀러 향수와 동일한 향의 헤어미스트를 판매 중이다. 장미 향이 가득한 오 로즈를 비롯해 도손, 오 카피탈, 오 데 썽 등이 인기다. 알코올 농도를 최소화하고 모발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카멜리아 오일을 함유해 모발을 부드럽게 케어해주고 빛나는 광택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특징이다.

럭셔리 니치 향수 브랜드 메모 파리 또한 브랜드의 독특한 향을 담은 다양한 헤어퍼퓸을 선보이고 있는데, 모발의 수분을 유지시켜주고 은은한 향기가 오래 유지되는 것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헤어퍼퓸은 모발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통해 은은한 향을 즐길 수 있어 평소 향수 사용이 부담스러웠던 고객들에게도 인기가 좋다"면서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용량으로 사용이 편리하고 향수에 비해 가격 부담이 적어 선물로도 판매가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