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믿을 건 머스크뿐?…비트코인, 채굴업 트윗에 4만 달러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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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5-2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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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CEO "미국 비트코인 채굴산업 유망"

  • 골드만삭스 "비트코인, 투자 자산으로 분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가상(암호)화폐 시장을 또 뜨겁게 달궜다. 최근 머스크 CEO의 트윗으로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는 상황이 연출됨에도 시장 투자자들은 여전히 그의 발언을 신뢰하는 것으로 보인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트위터에 "북미 비트코인 채굴업자들과 대화를 했다. 그들은 현재 사용 중이거나 향후 계획 중인 재생에너지 사용 상황을 밝히기로 했다"면서 "전 세계 채굴업자들의 동참을 요구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미국의 채굴산업이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주장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머스크 CEO는 최근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전기 생산에 다량의 석탄이 활용된다며 환경 문제를 언급했었다. 그런데 이번엔 북미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들과 미국의 채굴산업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와 관련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CEO는 머스크 CEO의 트윗에 "테슬라 CEO와 일부 비트코인 채굴자들 간 회의를 주최해 지속 가능성을 촉진할 비트코인 채굴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CNBC는 "머스크 CEO가 디지털코인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하고 있다는 트윗을 올린 뒤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했다"며 머스크 CEO의 트윗이 여전히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CNBC는 "머스크 CEO는 지난 1년 동안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하며 가격 상승을 돕는 대표적인 암호화폐 지지자였다"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그의 트윗과 댓글로 가격 폭등과 폭락이 연출됐다"고 전했다.
 

24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사진=코인데스크 누리집 갈무리]


CNBC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트윗이 등장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약 4%가 뛰었다. 이날 오후 6시 30분(한국 기준 25일 오전 7시 30분) 현재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거래 대비 12.04% 뛴 3만8589.59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앞서 14%의 급등세로 기록한 3만9000달러대에서 소폭 추락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강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24시간 거래 내 최고가는 3만9966.88달러로 4만 달러에 근접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 가격도 끌어올렸다. 이더리움은 24시간 거래 대비 25.42%가 폭등한 2613.36달러를 기록했고, 머스크 CEO의 강한 지지를 받는 도지코인은 14.54% 뛴 0.356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머스크 CEO는 비트코인 채굴의 환경문제를 지적하며 상대적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적은 도지코인을 강하게 지지했다.

머스크 CEO의 미국 비트코인 채굴산업 언급은 앞서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강한 규제 조치를 발표한 이후에 이뤄져 더욱 관심을 끈다. 중국 당국의 규제 발표 이후 중국에서 암호화폐 채굴을 시작한 채굴 관련 업체들은 현재 중국 내 채굴 서비스 중단을 결정하고 있다. 전 세계 10대 채굴업체인 비티씨톱은 전날 중국 내 채굴을 미국으로 옮기겠다며 중국 내 채굴을 규제 위험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트위터 갈무리]


한편 미국 금융시장의 큰손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날 비트코인 낙관론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을 투자 대상 자산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많은 고객이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거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자산이 출현하는 경우는 드문데 (비트코인 자산거래를)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트코인이 기대와 달리 아직 물가상승(인플레이션) 헤지(hedge)를 위한 '디지털 금'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위험자산'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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