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 전력 제한이 급락 원인?…비트코인 4만 달러 및 횡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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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5-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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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쓰촨 지역의 정전 사태가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BTC 피어스는 22일(현지시간) 많은 분석가들이 테슬라와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가 급락을 불러왔다고 분석하지만, 채굴장이 몰려있는 쓰촨 지역의 상황 변화도 눈여겨 볼만 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주 쓰촨성 국영 수력발전 전력 공급 업체 국망사천아바주전력유한공사가 공식 성명을 통해 “5월들어 사천성 내 강수량 부족, 화력 발전 전력 공급 부족 등으로 현지 전력 공급 부담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일부 지역에 한해 전력 공급을 제한 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같은 조치는 쓰촨성 내 '수력전기 소비산업 시범 구역(Hydro-electricity Consumption Industrial Demonstration Zone)'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언론인 차이나타임스는 "5월 16일부터 수력 발전으로 전력을 공급받는 시범구역 내 일부 채굴장들이 임시 전력 공급 제한의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은 대략 5월 25일부터 완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현지 채굴장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쓰촨성이 정확이 언제 다시 전력제한 조치를 풀 지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없다. 

BTC 피어스는 "채굴장이 몰려있는 쓰촨성에서 전력을 제한하면서 비트코인의 해시율(네트워크 처리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면서 "해시율 하락은 가격 급락을 불러온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해시율이 하락하면 채굴 난이도가 낮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한다. 

블록체인닷컴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율은 지난 5월 13일에 1억 80670만 TH/s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에 비해 37%가 상승한 것이다. 한편 지난 16일 이후 쓰촨의 채굴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트코인 해시율은 1억 7236만 TH/s에서 1억 5065만 3000 TH/s으로 급락했다. 

BTC피어스는 "중국 채굴 급감으로 해시율이 하락한 시점과 비트코인이 3만 7000달러까지 급락한 시기가 비슷하다"면서 "비록 머스크의 트위터와 다량의 선물 청산 등이 매도의 이유 였지만, 쓰촨의 전력난도 이번 급락의 주 요인이다"라고 지적했다. 

수력발전소가 위치한 쓰촨성은 정부가 제공하는 값싼 전력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많은 비트코인 채굴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트코인 급락이 있었던 지난 4월에도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 윌리 우는 중국의 채굴 허브인 신장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이 비트코인의 5만 달러 추락 원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23일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38만달러 전후의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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