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D-1] 김준형 "美 백신 지원, 韓국격에 안 맞아...기술협력 더 중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경은 기자
입력 2021-05-21 14:3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기술 협력과 허브 문제, 훨씬 더 중요"

  • "남북 정상, 북경 올림픽서 만날 수도"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이 21일 CBS 라디오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모습. [사진=CBS]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이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데 대해 "우리 국격에 맞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사회자의 관련 질문에 "제가 백신 전문가는 아니지만 거기에 대한 오해를 좀 풀고 싶은 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미국이) 지금 8000만 회분을 우리한테 나눠주겠냐라고 얘기하는데 그건 사실상 개발도상국이나 방역에 능력이 없는 국가들 대상으로 (지원)하는 것을 우리가 가져온다는 얘기"라며 "우리 격에 맞지 않다"고 했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주 내에 8000만 회분을 해외로 풀겠다'고 언급한 분량 역시 "세부적인 마지막 조정은 어떻게 될지, 거기에서 일부를 떼어놓은 방안도 추구되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제가 아는 한에서는 저는 (한국 몫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김 원장은 "왜냐하면 우리가 문제는 9000만 회분을 확보를 했지 않느냐"며 "결국 우리가 5, 6월 수급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기술 협력이나 허브 문제"라며 "이 조정을 해야 한다. 당장의 어떤 확실한 시나리오까지는 나오지는 않겠지만, 기본적으로 기술이나 백신 협력에 대한 것은 분명히 나올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거기에 대한 전체적인 원칙이나 그림이나 비전같은 건, 합의 같은 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김 원장은 또 이번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 대북정책에 대한 합의가 잘 풀릴 경우 내년 2월 중국에서 열리는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정상이 또 한 번 만날 수도 있다고 점쳤다.

그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큰 계기가 될 수는 있을 것 같다"면서도 "좋은 시나리오일 때, 모든 게 잘 풀릴 때 이야기"라고 단서를 달았다.

이어 '지금의 한·미 정상회담이 그 첫 단추라는 이야기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맞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결국 실무회담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실무회담이 풀려야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얘기니까 향후 실무회담이 비공개로 가야 되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너무 많이 중계가 되면 체면을 중시하는 북한과 미국이 지금 부딪힌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그래서 확실한 합의가 될 때까지는 비공개로 될 가능성이 많을 것 같다. 또 그래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