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비즈니스의 강력한 조력자 S-클래스, 7세대로 ‘한계 없는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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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1-06-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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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 인지, 작업기억, 주의력, 문제해결력, 언어능력 등등. 매 순간순간 주요한 결정을 하고, 회사의 미래를 바꾸는 미팅에 수시로 나서는 회사의 리더들이 항상성을 유지해야 하는 역량이다.

이 같은 능력이 흐트러지기 가장 쉬운 시간 중 하나가 이동할 때다. 특히 외부미팅을 하기 위해 번잡하게 움직이면서 매끄럽게 일을 처리할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는 회사 차원에서 임원급 이상의 전용 차량을 별도로 마련하고 운용하는 배경이다.

그 최고봉에 있는 차량 중 하나로 빠지지 않는 이름이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형 세단 ‘S클래스’다. 벤츠의 철학과 기술의 정수가 담겨 있는 모델이다. 1951년 첫 출시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총 400만대 이상 판매되며 그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국내에는 1987년 처음으로 들어와 지금까지 6만6789대가 판매됐다. 수입차 1위 벤츠코리아 전체 판매의 12%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 같은 S클래스가 지난 5월 7대 모델로 국내 소비자에게 다시 찾아왔다.

이처럼 명성이 자자한 S클래스를 경기 용인 벤츠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만났다. 새롭게 나온 모델 중에서도 최고급으로 꼽히는 ‘더 뉴 S580 4MATIC’이었다. 사실 기존 모델의 디자인을 계승해 위엄을 지키면서도 우아함을 배가한 외관만으로도 수천자의 글을 쓸 수 있을 만큼 첫 만남은 인상적이었다.
 

[사진=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제공]

하지만 이날의 핵심은 충남 아산에서 용인까지 약 80㎞ 뒷자리 시승이었기에 이에 집중하기로 했다. 행사를 위해 배치된 운전사가 뒷문을 열자, S580 4MATIC은 그 광활한(?) 뒷좌석의 자태를 드러냈다.

실제 S580 4MATIC의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 거리)는 이전 세대 모델 대비 무려 51㎜ 증가한 3216㎜였다. 실내 공간의 크기는 휠베이스가 좌우한다. 새롭게 적용된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는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한층 더 강화했다. 앞좌석부터 뒷좌석까지 이어진 라이트는 총 64가지 색상을 고를 수 있다.

운전석 오른쪽 뒷열에 착석하자, 시각에 이어 촉각이 그 고급스러움을 먼저 감지했다. 좌석의 나파 가죽은 아이의 피부처럼 부드러웠고, 팔걸이와 발받침이 포함된 '이그제큐티브 시트'는 편안함을 더해줬다.

'리클라이너 버튼' 등 각종 직관적 기능도 뒷좌석 탑승자를 위해 집중하고 있었다. 뒷좌석 창문 밑에 위치한 버튼을 통해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었다. 리클라이너 버튼을 누르니 조수석이 천천히 앞으로 이동하고, 등받이가 뒤로 젖혀졌다. 이어 발받침이 위로 올라오며 소파에 앉은 것처럼 편안한 자세가 만들어졌다.

조수석도 최대 37㎜ 앞으로 이동하면서 180㎝ 신장의 사람도 편히 발을 뻗을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다. 시승에 집중해야 했지만 이쯤 되자 ‘꿀잠’을 버틸 수 없었다. 매일 10~30분의 규칙적인 ‘쪽잠’으로 문제해결력·언어능력 등이 향상된다고 하니, 자기계발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사진=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제공]

잠에서 깨자 이번에는 곳곳에 배치된 디스플레이가 잠시의 무료한 시간도 허락하지 않았다. 뒷좌석에는 11.6인치형 풀HD 터치스크린 2개와 7인치형 태블릿이 포함된 MBUX 하이앤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휴대전화 테더링을 켜면 터치스크린에서 인터넷 브라우저에 접속할 수 있었고, 분리가 가능한 7인치형 태블릿으로도 차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터치스크린으로 차량의 현재 주행 상태를 확인하고, 내부 온도와 조명 등을 조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내비게이션도 직접 설정할 수 있었다. 콘텐츠 공유 기능을 통해 뒷좌석에서 설정한 화면을 앞좌석 센트럴 디스플레이로도 띄울 수 있었다.

한 시간가량의 시승으로 비즈니스 차량의 끝판왕을 모두 체험할 수는 없었다. 다만 S580 4MATIC에 대해 “2억원이 넘는 자동차(2억1860만원)야”라던 비판적 시선은 ‘그 가치를 충분히 하는 자동차’로 바뀌었다. 사람의 가치를 높여준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사진=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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