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혁신’ 주도 나선 병원···R&D센터서 기술 사업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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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1-05-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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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 바이오 연구 선도할 산·학·연·병 융합 인프라 구축

  • 기초 의학연구는 물론 협업 통한 기술 사업화 추진

국내 주요 병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미래를 대비한 가치 투자에 적극나서고 있다.

사스, 메르스에 이어 코로나19 등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각종 감염병을 경험하면서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한 ‘미래 K-바이오’ 선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19일 병원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급단위 병원들이 기초 의학연구는 물론 교육 프로그램과 유수 기업 유치까지, 융합 인프라가 촘촘하게 연결된 R&D센터 건립으로 경쟁력 제고에 돌입했다.

고려대의료원은 오는 8월 문을 여는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를 통해 바이오메디컬 연구, 산업, 교육의 전진기지이자 신약 개발의 요람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해당 부지는 약 2만4000㎡(7150평)에 이르는 규모를 갖췄다.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를 대표하는 시설은 ‘백신 이노베이션센터’다. 백신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와 후보물질 유효성 평가, 전 임상 연구 플랫폼 등을 구축한 이곳에서 전문가들은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특수분야 국제 보건의료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기업·대학·연구소·병원의 산·학·연·병 협력을 이끌며, 동시에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시설을 유치해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고려대의료원이 오는 8월 문을 여는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  [사진=고려대의료원]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의과대학‧간호대학)은 서울 서초구 가톨릭중앙의료원 반포단지에 교육·연구 인프라 확충을 위한 ‘옴니버스 파크’를 건립한다.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이달 기준 32%가량 공사가 완료됐다.

이곳에는 교육·연구 시설은 물론 협업을 위해 국내외 유수 제약·바이오 기업들을 위한 공간도 배치한다.

2016년 문을 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는 병원이 주도하는 헬스케어 융·복합 연구단지로, 연면적 7만9041㎡(2만3833평) 지하 4층 지상 7층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에서 특화해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분야는 의료기기, 헬스케어ICT, 휴먼유전체, 나노의학, 재생의학 등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측은 “국내 의료·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병원과 학계, 기업, 지자체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연구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 전경.  [사진=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아주대의료원 광교 바이오헬스 파크는 올해 착공해 2023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곳은 교육·연구시설, 벤처시설 등 바이오헬스 연구를 수행하는 R&D센터로, 벌써 입주를 희망하는 바이오헬스 중소·벤처기업이 40여곳에 이를 정도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조 고려대학교 의학연구처장은 “주요 병원들이 바이오 헬스케어 성장에 따라, 의료계 주도로 연구 결과에 이어 기술 사업화까지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R&D센터 건립에 나서고 있다”면서 “특히 연구기관, 제약사, 바이오 벤처 등 관련 기업과 연계한 협업을 통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산·학·연·병 융합 인프라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병원이 주도하는 R&D센터는 단순 연구에 그치지 않고 연구 결과를 현실화해 산업화에 이르는 핵심 공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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