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 재확산 고비 넘겼다?…"확진자·사망자 수 아직 세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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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5-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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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6일만에 20만명대로

  • 신규 사망자 수 여전히 4000명대…세계 최다 수준

  • 30만 회분 백신 공급 예정이나 사이클론 북상 변수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약 한 달 만에 20만명대로 축소됐다. 현지에선 고비를 넘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여전히 전 세계의 신규 코로나19 확진 사례 중 최다로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17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하루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8만1386명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2496만5463명으로 집계됐다.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1일 29만5041명 이후 26일 만이다.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일 41만4188명으로 40만명을 웃돌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17일(현지시간) 인도 수도 뉴델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폐쇄된 가운데 한 남성이 길가에서 마스크를 쓰고 신문을 읽고 있다. 이 남성 앞에 있는 한 소매상은 마스크를 쓰고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인도 일간지 이코노믹스타임스는 전날 "일일 신규 확진자 수의 7일 평균치가 최근 7일 연속 감소했고, 검사 수 대비 확진자 비율도 20% 아래도 떨어졌다"며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이 개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인도의 검사 수 대비 확진자 비율은 지난 15일 17.0%를 기록, 지난달 25일의 25.3%에서 크게 줄었다.

현지 언론은 "(코로나19) 2차 유행이 고비를 넘겼다"며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평가하는 등 낙관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사망자 수가 여전히 4000명대를 유지하고 있고, 줄어든 신규 확진자 수도 아직 세계 최다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날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4106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 수는 27만4390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곳은 마하라슈트라주로, 97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마하라슈트라주는 하루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도 3만4389명으로, 전체의 12.22%를 차지하며 인도 내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역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향후 3일 이내에 3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날 인도에 접근한 대형 사이클론(cyclone, 인도양·아라비아해·벵골만에서 발생하는 열대 저기압)으로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15만명이 대피하는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가 일정대로 운영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인도 뭄베이의 한 여성이 사이클론 '타우크태' 접근으로 내릴 폭우에 물에 잠긴 도로를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인도 현지매체 NDTV 등에 따르면 현재 서부 해안을 따라 북상하고 있는 사이클론 타우크태(Tauktae)는 이날 저녁 또는 18일 오전 인도 구자라트주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인도 기상청에 따르면 타우크태는 갈수록 세력을 키우고 있고, 구자라트주 해안에 상륙할 때쯤이면 최대 풍속이 시속 175km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타우크태의 예상 경로에 위치한 모든 지역에 홍수 경보와 대피령을 내렸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정도 연기했다. 구자르트주는 18일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인도 최대 도시인 뭄바이는 이날 백신 접종 센터 운영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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