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상승에도 고개 무거운 해운주..."장기 상승세 변함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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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1-05-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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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대치 밑돈 1분기 실적·밸류에이션 부담 등 단기적 영향

해운 운임 상승 등 호재에도 불구, 해운주가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는 너무 빠른 주가 상승 속도, 기대치를 밑도는 1분기 실적 등을 원인으로 짚었다. 다만 장기 수급 개선 흐름엔 변화가 없다며 긴 호흡으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해운주 대부분은 하락 마감했다. HMM은 전 거래일보다 1.95%(850원) 내린 4만2850원에, 팬오션은 0.73%(50원) 하락한 6820원에, KSS해운은 4.12%(550원) 밀린 1만2800원에 장을 마쳤다.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과 밸류에이션 부담 등이 해운 운임 상승에도 불구,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4일 전주보다 248.18포인트 오른 3343.34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자재 가격 변동폭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관망 상태로 전환, 벌크선 운임(발틱운임지수·BDI)이 소폭 조정된 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줬다. 벌크선 운임은 전주보다 7.7% 하락한 2939를 기록했다. 

팬오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489억원으로 컨센서스(570억원)를 하회했다. KSS해운 역시 전년 대비 14.8% 줄어든 1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HMM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주가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고 피어 그룹(Peer group·동종 업계)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다는 지적이다. HMM은 올해 1분기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해운업 주요 지표(컨테이너선)[사진 = NH투자증권]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HMM의 1분기 실적은 우리 추정치를 약 10.5% 웃돌았다"면서도 "주가 상승 속도가 많이 빠르고, 피어 그룹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다"고 지적했다.

최근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에도 증권가는 "장기 수급 개선 흐름에는 변화가 없다"는 견해를 재차 강조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조선가의 선행지표인 중고선가(벌크)가 전주 대비 2.8% 상승했다"며 "장기 상승 추세가 변함없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또 "컨테이너선 운임이 재차 강세로 전환했고, 송유관 사태로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운임도 강세를 띠고 있다"며 "LPG 생산 확대로 LPG선 수급도 타이트해졌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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