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이 던진 화두...‘새로운 기업가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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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5-1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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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넓은 소통 통한 기업문화 재정립 강조...“많은 조언 부탁”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회를 예방해 ‘새로운 기업가 정신’에 대한 화두를 정·재계에 던졌다.

그는 재계가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정립하기 위해 정계를 비롯한 각계각층과 폭넓게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회에 “많은 조언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13일 최 회장은 박병석 국회의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차례로 예방한 자리에서 기업들이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박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에는 기업가 정신이 열심히 사업해서 이익을 많이 내고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이라고 했다”며 “요즘은 기업들에 많은 활동이 요구되고, 새로운 기업가 정신으로 어떤 게 좋을지 논의하고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최근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관련해서도 최 회장은 “이제 ESG는 ‘돈 벌기 위한 용도로 포장만 하면 되겠지’ 정도로 끝낼 수는 있는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기업의 생존 문제와도 직결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기업 규제와 관련한 대화도 이뤄졌다. 박 의장은 “(미·중 갈등 상황에서)기업, 국회, 정부가 따로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회도) 필요한 분야에서 규제완화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 회장은 “대한상의는 샌드박스를 진행해오면서 규제를 실제로 풀었을 때 어떠한 현상이 일어나는지 면밀하게 관찰하고 분석하고 있다”며 “규제완화에 대한 새로운 방법론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여·야 대표와의 만남에서도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강조됐다.

최 회장은 김 원내대표에게 “새로운 시대와 조류에 맞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통해 기업이 새로 거듭나야 한다”며 “반성해야 할 부분은 반성하고, 계승·발전할 걸 추려서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만드는 게 당면의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 대표와 만난 최 회장은 “경제계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어떻게 나라의 발전과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귀를 열고 많은 의견과 조언, 충고를 청취하고 거기서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무엇인지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박병석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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