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0 선더볼트-Ⅱ] ①'탱크킬러' 명성...인도태평양 전략 한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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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1-05-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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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군 소속 A-10 괌으로 원정 훈련

A-10 공격기.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제공]


'탱크 킬러'로 불리는 A-10은 근접항공지원(Close Air Support·CAS)이라는 단일 목적을 위해 개발된 기종이다. 작전 명령이 떨어지면 지상군 군사 작전 지원을 위해 공습을 감행하는 전술 공격기다.

CAS는 지‧해상군과 근접하게 대치한 적을 항공전력으로 공격해 제압함으로써 아군에게 유리한 작전 여건을 조성하는 건 물론 공격‧방어작전 지원을 통해 군사목표 달성과 생존을 보장하는 항공작전이다.

A-10은 1972년 처음 생산돼 지난 1977년부터 미국 공군이 운용하고 있다. 첫 전장 출격은 1991년 걸프전쟁이다. 미국을 포함한 다국적군은 당시 쿠웨이트를 불법으로 점령한 이라크에 맞섰다.

A-10은 1991년 걸프전에 참전해 8755회 출격을 기록했다. 이라크군 전차 980여대와 장갑차 500여대, 야포 920여문, 각종 차량 1300여대를 파괴해 연합군 승리를 이끌었다. 속도는 시속 약 700㎞로 느린 편이지만 기동성과 선회력이 좋아 지상의 적을 공격하는 데 적합했기 때문이다. 탱크 킬러라는 애칭도 이때 생겼다.

A-10은 폭탄이나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중량이 7t이 넘는다. 좌우 날개와 동체 아래 등에 GAU-8 30㎜ 개틀링 기관포, AGM-65 매브릭 공대지 미사일, MK-82 스네이크아이 폭탄 등을 탑재한다.

높은 생존성도 강점이다. 걸프전에 참가한 140여대 A-10 공격기 중 단 4대만이 격추된 사실과 327군데나 피탄됐던 기체가 무사히 귀환한 것에서 잘 드러난다.

특히 주한미군 소속 A-10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수행하기 위한 첨병으로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과 중동 전략은 '전구 전략' 속성을 띈다. 전구 전략은 미국의 각 지역통합사령부가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책임 구역 내 군사력 운용을 통해서 국가전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미 앤더슨 공군기지 트위터에 따르면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 기지에 배치된 제51전투비행단 예하 25전투비행대 소속 A-10 6대가 지난해 8월 10일부터 21일까지 괌 앤더슨 기지로 이동했다.

A-10은 미국 앤더슨 기지에서 220여㎞ 떨어진 북마리아나제도 훈련 공역을 왕복하며 무장투하 등 비행능력 훈련을 했다. 오산기지에서 북마리아나제도까지 거리는 3000여㎞에 이른다.

주한미군 소속 A-10 비행대는 지난해 2월 말 태국에서 열린 '2020 코브라 골드'에도 참가했다. 1981년 시작한 코브라 골드는 다국적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높이고자 매년 열리는 연합훈련이다. 우리 군은 2002~2009년 참관국으로 동참하다 2010년 처음으로 정식 참가했다.

미 공군과 주한미군 측은 이에 대해 언제 어디든지 필요한 곳에 신속하게 병력을 재배치하고, 부대를 창설해 운용할 수 있는 미국의 역동적인 전력전개(Dynamic Force Employment·DFE) 개념을 실전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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