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美 입국시 백신 접종 필수? 사실 아니다

김도형 기자입력 : 2021-05-11 16:18

[사진=CNN 누리집 갈무리]

야당 인사들이 앞다퉈 미국을 방문, 정부의 백신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국회 차원의 백신 사절단을 파견하자고 제안했던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응답하지 않자 11일 박진‧최형두 의원을 백신 사절단으로 파견하기로 했다. 박 의원은 “백신 외교의 물꼬를 트고 한미 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당 차원의 대표단을 보내기로 했다”면서 “백신 확보를 위한 초당적 의회 외교를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야당 인사들의 앞다툰 미국 방문이 이어지자, 관련 기사 댓글에는 ‘백신을 맞지 않으면 미국에 갈 수 없다’는 취지의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앞서 미국으로 떠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21세기판 ‘기브미 초콜렛’, 참 슬프다”는 글을 올려 비판을 자초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엔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미국을 가려면 화이자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주장은 사실일까.

Q. 미국 입국시 백신 접종 필수인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항공기를 통해 미국에 도착하는 모든 승객은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지를 제출해야 한다. 여행 전 3일 이내에 검사를 받고, 음성 결과지를 제출해야 한다. 혹은 코로나에 감염된 뒤 완전히 회복됐다는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는 백신을 접종받은 것과는 상관없이 제출해야 한다.

외교부 재외국민안전과 역시 한 언론에 “현재 백신을 맞아야만 입국할 수 있는 조건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백신 접종자에 한해 입국에 필요한 몇 가지 절차들을 생략하는 주들은 있다”고 했다.

결론적으로 설명하면 백신을 접종했거나 접종하지 않은 경우 모두, 코로나19 음성을 증명할 수 있는 진단검사 결과지를 제출해야 한다. 백신 접종 여부와 입국은 전혀 관계가 없는 셈이다. 다만 일부 주에서는 백신 접종을 맞은 경우 자가격리 절차를 면제해주고 있다고 한다.

Q. 백신 접종 진행 중인 국가들은 방역을 완화하고 있나?

그렇다. 미국의 경우 입국을 하려는 국제선 승객은 출발 3일 전 코로나 19 음성 진단검사 결과지를 제출해야 했다. CDC는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자가진단키트’를 통해 음성판정을 받은 이들도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미국행 비행기에 탈 수 있도록 했다. 다만 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진단키트를 이용한 경우에 한정된다. 검사 또한 원격의료 서비스를 통해 진행돼야 한다.

한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 9일 “백신 접종자가 더 늘어나면 실내 마스크 착용 규제도 완화할 수 있다”고 했다.

Q. 백신 관광 상품 확대되고 있다는데?

사실이다. 뉴욕시는 9일부터 타임스퀘어와 센트럴파크, 선셋파크, 브루클린다리 등의 유명 관광지에 백신버스 등 이동 접종소를 설치했다.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방문객들에게도 무료로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이 곳에선 한번만 맞아도 되는 존슨앤드존슨 백신이 주로 접종되고 있다고 한다. 뉴욕주는 백신접종 자격에서 거주민 조건을 없애, 모든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뉴욕주 뿐만 아니라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등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와 인접한 멕시코에선 ‘무료백신을 포함해 댈러스를 즐기자’는 등의 구호를 내건 관광 상품이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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