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1분기 영업익 18.5%↑…백화점 웃고, 마트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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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5-1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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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 회복하자 백화점 영업익 261.3% 증가

  • 마트는 롭스 흡수하면서 영업익 93.4% 줄어

롯데쇼핑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6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8.5% 증가했다. 보복소비에 따른 백화점 실적 회복이 크게 한몫했다. 반면 할인점(마트)은 타격을 입었다.

롯데쇼핑은 10일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은 3조8800억원으로 4.8% 감소, 영업이익이 6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8.5% 증가한 것으로 잡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순손실은 406억원으로 적자 폭이 지난해 1분기 433억원보다 축소됐다.

롯데리츠가 일부 백화점과 아웃렛, 마트 점포를 자산으로 추가 편입하면서 발생한 취득세 400억원 등 일회성 비용 432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050억원으로 101.5% 증가했다.
 

2021년 1분기 롯데쇼핑 실적. [표=롯데쇼핑 제공]
 

사업 부문별로 1분기 실적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백화점 매출은 6760억원으로 11.5%, 영업이익은 1030억원으로 261.3% 증가했다. 소비 심리 회복 속에 해외 명품과 생활가전 상품군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패션 상품군도 살아난 영향이다. 국내 백화점은 해외명품 및 생활가전 상품군의 매출 성장세 지속, 패션 상품군의 매출 회복세에 힘입어 기존점이 18.1% 신장했다.

지난해 1분기 6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슈퍼는 올해 1분기 30억원의 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다. 구조조정으로 판관비 절감 효과를 거둔 덕분이다.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은 대형가전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가전 수요 확대에 힘입어 매출은 9560억원으로 3.3%, 영업이익은 260억원으로 31.8% 증가했다. 모바일 신제품 출시 및 PC매출 회복에 따라 IT가전이 고신장한 영향도 있다. 전년 대비 온라인 매출도 21.2% 증가했다.

반면 할인점 매출은 1조4760억원으로 10%,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93.4% 감소했다. 지난 1월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롭스 사업부를 흡수 통합하면서 롭스 실적이 반영된 여파다. 롭스 실적 및 일회성 비용 제거시에는 1분기 영업이익이 95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해외 할인점은 기존점 신장률 -11.3%를 기록했다.

홈쇼핑 매출은 2580억원으로 4.3%,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6.3% 줄었다. 건강식품, 뷰티 등 고마진 상품 비중이 줄고, 판관비는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투자배급사 컬처웍스는 국내 영화관 입장객 감소에 따른 영화관·콘텐츠 사업 부진으로 4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롯데온으로 대표되는 이커머스 사업부 매출은 280억원으로 41.9%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90억원으로 적자 폭이 거의 2배로 커졌다. 지난해 4월 롯데온이 오픈마켓으로 출범하면서 수수료 매출이 줄고, 외형 확장을 위한 판관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1분기 영업이익이 101.5% 성장한 1050억원을 기록, 쇼핑 사업부 전체적으로 영업 실적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백화점은 동탄점, 의왕 프리미엄아울렛 오픈, 할인점은 스마트스토어 추가 오픈 등 사업부에 따른 전략적 운영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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