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뚫은 코로나 감염', 0.01% 미만...'변이 바이러스' 우려 한층 완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지현 기자
입력 2021-05-10 15:0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백신 접종 후 감염 사례, '항체 무력화' 사례 아냐

  • 돌연변이 영역 한정적...향후 백신 수정 수월할 듯

전세계 코로나19 재유행세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 연구진들이 백신 효과를 무력화할 만한 추가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는 미국 내 백신 접종이 확대함에 따라 감염 예방 효능(항체)을 뚫을 만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 우려가 적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학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AZD-1222'.[사진=로이터·연합뉴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보건안보센터의 지지 그론발 연구원은 "아마 이것이 전부일 것"이라면서 "아마도 지금까지 확인한 방식과 완전히 다르게 작용하는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지금까지 발견한 변이주(Variant)들이 완전히 새로운 돌연변이(Mutation)만을 보유하는 경우는 없다"면서 "변이주가 각기 다른 대륙에서 보고되더라도 동일한 돌연변이 영역을 공유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할 수 있는 영역이 제한적이라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인도에서 하루 40만명을 감염시키고 있는 이중변이 바이러스 'B.1.617'는 대표적으로 'E484Q'와 'L452R' 등의 돌연변이 부분을 포함하고 있다.

이중 E484Q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결합부인 돌기 모양 단백질(스파이크 단백질)의 1273개 아미노산 중 484번째에서 변이가 일어났는 의미인데, 이는 영국(B.1.1.7)과 남아프리카공화국(B.1.351), 브라질(P.1) 변이주에서도 변화가 있던 부분이다.

L452R 역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보고된 변이주 'B.1.427'에서 보고된 돌연변이 사항이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향후 백신 개발사들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일부 수정할 때, 이들 돌연변이가 일어나는 영역에 우선적으로 대응한다면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재유행세'에 충분히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놨다.

백신 접종에도 코로나19에 감염하는 경우를 '돌파 감염( breakthrough infection)'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이론적으로 △백신 접종자가 약한 면역 반응을 보인 경우와 △바이러스가 백신으로 발생한 항체를 무력화하는 등 두 가지 경우로 설명할 수 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4월26일까지 미국에서 2차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인구 9500만명 중 9245명이 코로나19에 감염해 돌파감염 확률이 0.01% 미만이라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미국 메릴랜드대학 게놈과학연구소의 자크 라벨 부소장은 "백신에 맞았어도 실제 면역 반응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100% 확신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 내 돌파 감염 사례의 경우 "드물게 백신의 면역 반응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았던 것일 뿐, 백신으로 발생한 항체를 무력화하는 감염 방식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전파력이 높은 영국 변이주가 널리 퍼지면서 다른 변이주가 퍼지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상황 역시 '불행 중 다행'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론발 연구원은 "이 세상에서 100% 확실한 것은 없다"면서 "백신으로 감염 보호를 받지 못하는 더 많은 변이주가 나타날 순 있지만, 백신은 여전히 접종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한편, 미국 세인트주드아동병원 연구진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으로 무증상 감염 사례가 70%, 2차까지 접종할 경우에는 90%까지 급감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일 '미국의학협회지(JAMA)'를 통해 공개했는데,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올해 3월 20일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자격이 있는 병원 의료진 521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해당 연구의 주저자 중 한 명인 디에고 하이자노 세인트주드아동병원 감염학 교수는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백신 접종이 무증상 코로나19 전파를 포함한 감염 위험을 억제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영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모형도 앞을 지나가는 남자.[사진=로이터·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