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승 쌓은 매킬로이, 평생 회원까지 1승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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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5-1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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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웰스 파고 챔피언십 마지막 날

  • 매킬로이 버디4·보기1 3언더파

  • 최종 합계 10언더파로 역전승

  • 통산 19승...평생 회원 1승 남아

퍼트에 성공하고 환하게 웃는 로리 매킬로이[AP=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9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 평생 회원 자격을 받을 수 있다.

2020~2021 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총상금 810만 달러·90억8100만원) 마지막 날 경기가 9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퀘일 할로 골프장 샬럿(파71·7521야드)에서 열렸다.

이날 매킬로이는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를 때렸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2위 애브라함 앤서(멕시코·9언더파 275타)를 1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45만8000 달러(약 16억3300만원), 페덱스컵 포인트는 500점을 받았다.

전날 밤 2타 차 선두였던 키스 미첼(미국)이 1번홀(파4) 버디로 기선을 제압했다. 매킬로이의 역전 우승이 녹록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3번홀(파4)과 7번홀(파5) 매킬로이는 2개의 버디를, 미첼은 5번홀(파4)과 6번홀(파3) 2개의 보기를 범했다. 격차가 점점 줄기 시작했다.

13번홀(파3) 미첼이 버디를 낚으며 도망갔지만, 매킬로이가 14번홀(파4)과 15번홀(파5) 두 홀 연속 버디로 선두를 꿰찼다.

17번홀(파3) 미첼은 중압감에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홀을 벗어나며 고개를 떨구었다.

18번홀(파4) 2타 차 선두인 상황, 매킬로이는 티잉 그라운드에서 공을 날렸다. 날아간 공이 왼쪽 러프에 떨어졌다. 개울 근처다. 노련하게 벌타를 받고, 드롭을 시도했다. 캐디의 조언과 함께 그는 '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스윙을 했다. 2퍼트 보기를 범했지만, 1타 차로 우승할 수 있었다.

매킬로이는 이 대회에서 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2010년 생애 첫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린 대회이기도 하다. 2015년 2번째 우승에 이어 이날 3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3번 모두 같은 대회장에서다. 그는 이 골프장 회원이기도 하다.
 

19번째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는 로리 매킬로이[사진=연합뉴스 제공]


투어 통산으로는 19승이다. 2019년 11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HSBC 챔피언스 이후 1년 6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가 만약 20승을 달성한다면 PGA 투어 평생 회원 자격을 얻게 된다.

평생 회원은 20승이라는 선제 조건이 있지만, 15년 동안 투어에 참가해야 한다. 이후에는 원하면 언제든 투어에 합류해 뛸 수 있다. 물론, 카테고리에서 뒤처지는 부분은 있다. 대회 출전이 완벽하게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불멸의 존재와 비슷한 의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킬로이는 눈물을 보였다. 그는 "쉽지 않았다. 정말 우승이 쉽지 않았다. '어머니의 날'이고, 좋아하는 골프장에서 우승했다. 긴 시간 우승이 없었는데 우승해서 기쁘다. 캐디가 우승으로 이끌었다. 고맙다"고 말했다.

반면, 슈퍼골프리그(SGL)를 두고 매킬로이와 다른 견해를 보인 필 미컬슨(미국)은 6오버파 290타 69위에 머물렀다.

한편, 커트라인을 통과한 한국 선수 중 이경훈(30)이 5오버파 289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맏형' 최경주(51)는 8오버파 292타 공동 70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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