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금융 합종연횡] ②세금신고에 미술품·음식주문까지…서비스 영토 확장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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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21-05-0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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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은행, 모바일 콘텐츠ㆍ플랫폼 확장 경쟁 치열

  • 신한銀, 디지털 지분투자…"보석류로 확대 예정"

  • 하나銀, 비철금속 전용 환율 헷지 서비스 개발중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제공]

[데일리동방] 빅테크 공습에 맞선 전통 은행권이 대형 IT기업들과의 합종연횡에 이어 플랫폼 사업자로서 다양한 사업 영역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가 광범위한 이용자층을 확보한 반면, 시중은행들은 금융 서비스 고객에만 한정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서비스 영토 확장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연말 출시 예정인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최근 음식 배달대행 서비스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음식 배달대행 '생각대로'를 운영하는 로지올의 모회사인 인성데이타가 신한은행의 파트너에 해당한다.

신한은행은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과 관련,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은행법상 은행 고유 업무가 아닌 영역에 시중은행이 진출할 수 없는 규제를 한시적으로 유예받은 결과다.

신한은행은 이뿐 아니라 미술품, 한정판 스니커즈 등 고가의 실물 자산을 디지털 지분으로 분할해 판매하는 프로세스를 마련하기 위해 경매기업 서울옥션의 관계사 서울옥션블루와도 맞손을 잡았다. 해당 디지털 지분을 이용해 타깃 고객에 맞는 금융상품을 함께 개발한다는 복안으로, 신한은행은 대상 상품을 부동산과 보석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비철금속·케미칼 전문기업 서린상사와 전자상거래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린상사가 실시간 비철금속 가격을 반영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비철금속 E-Commerce 플랫폼'을 연내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하나은행이 'FX트레이딩 서비스', '디지털 지갑' 등 신사업모델을 해당 플랫폼에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하나은행은 외국환 플랫폼 'HANA FX API 서비스'를 활용, 국내 최초 비철금속 전용 환율 헷지를 위한 '현물환 거래'와 '선물환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세무 솔루션 제공 업체 널리소프트와 개인사업자 대상 세금신고 솔루션 협력 개발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널리소프트의 AI 기반 세금신고 스마트폰 앱 'SSEM'은 23만여명의 회원이 이용 중"이라며 "사업자 전용 비대면 계좌 '하나 SSEM 통장' 개설, 세금 자동 신고·전자금융 수수료 우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EBS미디어와 체결한 협약에 따라 금융·교육 콘텐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과 교육 인프라를 결합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과 생애주기별 금융교육 서비스 인프라 구축, 서비스 공동마케팅 등이 주요 협약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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