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하는 NFT] ② 실제가 아닌 기분을 사는 것?…'기부'와의 연결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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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5-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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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의 시장성에 대해서는 시장의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지만, 기존의 가상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에 고유한 인식값을 부여한다. 

NFT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낙관과 비관이 엇갈리고 있다. 엄청난 돈이 몰려들고 있지만, 실제로 NFT는 단지 기록에 불과할 뿐이지 실체가 없는 투자상품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미국 IT벤처투자 전문회사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공동 설립자이자 파트너인 마크 앤드리슨은 얼마전 클럽하우스를 통해 "많은 이들이 NFT 시장을 비판적이고 냉소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앤드리슨은 현대 사회에서 많은 것들은 디자인과 아름다움을 위한 소비라면서, NFT구매 역시 어떤 '기분'을 사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의견은 분분하지만, NFT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디지털 아트, 밈, 미디아에 대한 소유권을 의미하는 NFT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재앙소녀(Disaster Girl) NFT를 포함하여 모든 NFT는 독특한 디지털 코드를 가지고 있으며, 원본이라는 인증을 해주고 이같은 기록은 암호화폐의 기반이 되는 분산원장 블록체인으로 기록된다."고 지적했다.

재앙소녀의 주인공인 조이는 밈 판매로 벌어들인 돈으로 학자금 대출을 일부 갚고 나머지는 기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지(Doge)’나 심술 맞은 고양이(Grumpy Cat)’ 등 유명 온라인 밈 스타들을 관리하는 기업 대표 벤 래쉬스는 그의 고객들이 NFT를 판매해 벌어들인 수익만 200만 달러(약 22억2000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래쉬스는 "NFT는 밈을 세련된 예술 혹은 진지한 문화의 형태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NFT 속 예술을 존중하고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수집가를 찾는다면 가격이 얼마나 되던 간에 성공한 거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NFT는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고 있음과 동시에 자선 프로젝트로 활용되는 경우도 있다.

암호화폐 기부플랫폼 '기즈나 허브(Kizuna hub)'를 운영하는 일본기업 ‘그래코네(Gracone)’는 최근 싱가포르 엔지와의 제휴해 기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저명인사의 작품을 경매에서 판매해 얻은 자금으로 생활이 어려운 젊은층에 기부하는 사업이다. 

NFT는 단순히 기술뿐만 아니라 세상의 선의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현금이나 암호화폐에 의한 기부와 달리, NFT를 활용하는 것으로 기부를 한 기념품이나 증서가 기부자에게 남는다. 

그래코네는 향후에도 코로나나 재난 혹은 환경보전 등 여러 방면에서 NFT를 통한 자선 활동을 활발하게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NFT는 블록체인을 기술을 사용해 단시간 안에 발행부터 판매까지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기존의 예술 경매를 통한 자선보다 훨씬 더 효율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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