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에 쏠리는 관심’ 1분기 투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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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1-04-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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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제공]


올해 1분기 벤처투자액과 결성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통·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바이오·의료 분야는 지난해보다 1000억원 이상 투자가 몰렸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벤처투자는 1조2455억원, 펀드결성은 1조4561억원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최근 주력 투자업종으로 부각되고 있는 유통·서비스(1440억원), ICT서비스(1152억원), 바이오·의료(1021억원) 업종은 투자액이 1000억원 이상 늘었다.

비대면 분야 기업에 대한 1분기 벤처투자는 지난해보다 59.8% 증가한 5617억원으로 집계됐다. 피투자기업은 87개사가 늘어난 262개사다. 중기부 관계자는 “투자를 받은 비대면 분야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많아지면서 올해도 비대면 분야 기업들의 투자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벤처투자는 업력이 초기·후기에 해당하는 기업보다 3~7년 사이인 중기 기업에 쏠리는 경향이 있었다. 업력 3년 이하 초기 기업의 투자 비중은 지난해보다 10.8%포인트, 업력이 7년 초과한 후기 기업은 3.4%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업력 3~7년인 중기 기업은 14.2% 증가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업력이 중기인 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 비중이 78.1%로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후속투자 실적은 9079억원으로 전체 투자실적의 72.9%를 차지했다. 이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후속투자 비중은 2017년 60%를 넘지 못했으나 지난해 1분기 70%대를 넘어섰다. 중기부 관계자는 “후속투자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건 우수한 스타트업들이 많이 생기고 벤처캐피탈들이 스타트업을 선별하는 능력이 높아짐에 따라 후속 투자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1분기 펀드결성 실적은 지난해보다 186.7% 증가한 1조4561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10월 모태펀드 자펀드로 선정된 펀드에 30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 출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통상 자펀드 선정 이후 펀드결성까지 3~6개월 정도가 걸린다.

펀드결성 투자자는 정책금융 부문이 231% 증가한 4650억원, 민간출자 부문이 169.8% 증가한 9911억원이다. 민간부문 중 법인출자는 1152억원 증가했다. 법인 출자 상위 대기업들인 아모레퍼시픽, 네이버 등은 지난해 중기부가 출범한 스마트대한민국펀드 뿐만 아니라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벤처펀드에도 출자했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앞으로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지난해 실적 경신을 기대해볼 수도 있게 됐다”며 “중기부는 제2벤처붐 열기가 계속되도록 복수의결권 도입, 케이(K)-유니콘 프로젝트, 실리콘밸리식 금융제도 도입도 계속 추진하면서 투자-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스타트업·벤처생태계가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보완할 점은 없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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