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명수 사퇴 ‘육탄 시위’…金 “직을 걸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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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4-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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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정문 앞에서 열린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 요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 약 50명이 23일 오전 대법원 앞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의 출근 저지를 시도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격 없는 사람이 대법원을 차고앉아 온갖 사법행정 농단을 부리고 권력과 내통해 법치주의와 사법부 독립을 깨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권한대행은 김형연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김 대법원장의 배석판사 출신이라고 지적, “대법원이) 청와대와 공공연하게 내통하는 짓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일부 의원들은 김 대법원장의 출근 차량 앞으로 뛰어들어 이를 제지하려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집회에 참여한 김기현 권성동 의원 등은 약 30분간 김 대법원장과 면담했다.

김 대법원장은 “그동안 일어난 일에 대해서 유감스럽지만 직을 걸어야 할 일은 아니다”라며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고 김기현 의원이 면담 뒤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재보선에 이긴 후 세상에 뵈는 게 없는듯 기고만장하다”고 비판했다.

김경협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탄핵과 국정농단을 전면 부정하고 탄핵에 불복하는 국민의힘이 대법원장 출근까지 가로막는 만행을 했다”며 이렇게 적었다.

신동근 의원은 “대법원장의 출근차량을 막아서며 사퇴를 강박하는 거야말로 반헌법적이고 사법부 독립에 위해를 가하는 것”이라며 “술에 취한 것보다 승리에 취하는 것이 더 해로울 수도 있겠구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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