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금융 접는 한국씨티은행…기존고객 대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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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1-04-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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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이 소매금융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이 같은 결정이 소비자 불편을 초래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만 과거의 사례를 봤을 때 기존 예금이나 대출 고객에게는 거의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의 글로벌 본사인 씨티그룹은 간밤에 "한국을 포함한 13개국의 소매금융 사업에서 출구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아시아, 유럽 및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소매금융 사업 또한 4개의 글로벌 자산관리센터 중심으로 재편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에 대해 은행 측은 특정 국가의 실적이나 역량의 문제로 인한 결정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본사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수익을 개선할 사업부문에 투자와 자원을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을 단순화할 필요성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에서는 소매금융을 중단하고, 기업금융 서비스에 집중한다. 씨티은행 측은 "사업 재편의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소매금융 서비스는 향후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씨티은행이 국내에서 운영 중인 43개 지점은 순차적으로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에서는 씨티은행이 과거 한국에서 철수한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사례를 참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규 가입은 받지 않되 기존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는 그대로 지원할 것이란 예상이다.

HSBC코리아는 2013년 국내에서 소매금융 사업의 중단을 선언하고 10개 지점을 폐쇄한 바 있다. HSBC는 8년이 지난 현재에도 여전히 소매금융 고객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예·적금의 경우 만기가 차면 당초 약관에 제시된 원리금을 그대로 지급받을 수 있다. 대출 상품의 경우도 만기 연장을 가능하다. 다만 추가 대출이나 대출금액 증액은 허용되지 않는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사진=한국씨티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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