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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뉴스] 아파트 택배 갈등 속 택배기사들 "저상차량 못쓴다"...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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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상택배차량과 '하이탑'이라 불리는 일반차량 [사진=연합뉴스]

서울 고덕동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과 택배기사 갈등이 극에 달한 가운데, 택배기사들이 입주민이 원하는 저상차량을 쓰지 못한다고 하는 이유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3년 전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불거졌던 택배 갈등 와중에 한 전직 택배기사가 올린 글이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쓴이는 저상차량을 쓸 경우 허리를 숙이고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체력 소모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택배차량인 '하이탑'은 1.5톤 이하 트럭에 2.5~3m 높이의 짐칸이 결합돼 택배기사들이 허리를 편 채 작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저상차량의 경우 일반차량보다는 낮기 때문에 허리를 구부린 채 작업해야 한다. 

이에 대해 고덕동 택배기사들은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저상차량은 허리를 굽힌 채 작업해야 해 노동 강도가 극심해지고 몸이 망가진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글쓴이는 저상차량의 경우 물건 적대 공간이 적어지는데, 생수 등 대량의 배달 품목이 많기 때문에 하이탑이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많은 택배를 제한된 시간에 모두 배달하기 위해서는 시간 절약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입주민이 원하는 대로 카트를 이용해 집 앞까지 배달하다 보면 배송 시간도 5~6배는 길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글쓴이는 택배기사 대부분이 개인사업자로, 운행하는 차량을 저상차량으로 개조하는 것도 택배기사가 부담해야 한다는 점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글쓴이는 "택배기사들은 차량도 본인 구매고 유류비나 통신비도 다 본인 부담인데 하나의 아파트 단지를 위해 저상차량을 구매하는 건 말도 안 된다. 저상탑차로 들어오라는 것은 우리 아파트 들어오지 말란 얘기"라고 지적했다. 

해당 아파트는 공원형 아파트로 설계돼 택배차량이 지상으로 다니면 안전사고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입주민들은 지난 1일부터 지상도로로 택배차량이 다니지 못하게 하고 있다. 

택배노조는 반발하며 택배 물품을 아파트 입구까지만 운반하고 있다. 진경호 택배노조위원장은 "사태 해결 때까지 계속 아파트 입구에서 물품을 분류하고 입주민들에게 직접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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