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의 뉴 패러다임 ESG] ESG 위원회 만든 한전, 공공기관부터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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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4-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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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최승국 이사(왼쪽)와 방수란 이사가 지난 1월 15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열린 한국전력 ESG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 한국전력 제공]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지자 최근 많은 기업들이 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현재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ESG 경영이 확대되는 분위기이지만, 사회적 책임과 환경을 모두 챙겨야 하는 공기업의 참여도 차츰 높아지는 추세다. 이는 기업경영의 사회적 책임을 민간의 영역에서만 보여줄 것이 아니라, 공공기관도 동참해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적으로 환경과 사회적 책임에 연관성이 높은 에너지 공기업이 참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의 입장에서는 많은 공공기관이 ESG 경영에 참여한다면 정책의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도 얻는다.

국가의 에너지 공급을 책임지는 발전공기업들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일제히 ESG 경영을 선언했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보조를 맞추는 동시에 ESG 경영에 속도를 높여 다가올 위기상황을 부드럽게 넘기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ESG 경영 지표는 향후 에너지 공기업의 평가 척도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이달 2일 발전 6사(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는 ESG 경영의 본격화를 알렸다. 발전 6사는 2001년 4월 2일 전력산업구조개편에 따라 한국전력에서 분사됐다.

발전 6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탈원전과 탈석탄 정책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이번 ESG 경영의 전환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거듭나 에너지 전환의 격변기에 선도적인 역할을 맡겠다는 계산도 포함됐다.

한국전력은 아예 ESG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기구를 통해 주기적으로 경영방침을 논의할 계획이다. ESG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사회 산하에 신설됐다. ESG위원회의 역할은 ESG 관련 주요 경영 현안을 심의하고, ESG 경영전략 및 관련 사업계획 수립에 대한 자문이다. 또 지속가능경영 전반의 방향성 점검과 이에 대한 성과 및 문제점을 관리·감독하는 역할도 맡는다.

ESG위원회 첫 회의는 지난 1월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렸다. 한전 측은 "앞으로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환경·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포괄하는 ESG 경영을 강력한 실천 의지를 갖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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