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올해 사람·매장·환경 투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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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1-04-1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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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매장 전경. [사진=홈플러스 제공 ]

홈플러스는 지난해 안산점·대구점·대전둔산점·대전탄방점 등 4개 점포 자산유동화로 얻은 자금을 투자재원으로 활용해 매장과 사람, 그리고 환경에 중점을 둔 사업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창고형 할인점' 홈플러스 스페셜, 연내 10개 추가 전환

우선 홈플러스는 올 연말까지 전국에 10개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 점포로 추가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오프라인 점포에 대한 리뉴얼 오픈을 진행하지 못했던 만큼 올 하반기부터 다시 공격적인 전환 오픈에 나선다는 포부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말까지 원주점과 인천청라점을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 오픈해 강원도 최초의 창고형할인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 연말까지 매월 1~3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전환해 오픈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주요 점포를 비롯해 영남권과 강원권 등 지방 소재 점포도 전환 대상에 포함된다.

2018년 첫 선을 보인 홈플러스 스페셜은 기존 대형마트에서 파는 소용량 상품부터 창고형 할인점에서 취급하는 대용량 상품까지 각 업태 핵심 상품을 한 번에 살 수 있게 조성한 유통 모델이다. 창고형 할인점의 구색과 가격을 갖추면서도, 한 곳에서 필요한 상품을 다 살 수 없거나 용량이 너무 과한 창고형 할인점의 단점을 보완해 1인가구는 물론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까지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유통 전 과정에서도 낭비적인 요소를 크게 줄여 직원 업무 강도까지 낮췄다. 매대에 진열된 상품이 조금만 비어도 점포 직원들이 수시로 상품을 채워 넣는 작업을 말하는 속칭 '까대기' 작업을 대폭 줄인 것이다. 대부분의 상품 진열 방식은 단위 진열(RRP·Ready to Retail Package) 또는 팔레트 진열로 바꿨고, 박스나 팔레트는 완전히 빌 때까지 교체하지 않는다. 이를 통해 점포 직원들이 하루에도 수십차례 매장과 후방 창고를 오가며 상품을 진열하던 반복작업에 대한 부담이 많게는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축산·수산 신선식품도 수요 예측을 통해 오전 한 차례만 적정 물량을 손질하면 되도록 운영 방식을 바꿨다. 그간 고객이 많든 적든 매대를 지키고 서 있어야 했던 직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고객 입장에서도 기다리지 않고 미리 손질된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홈플러스는 이런 상품 구색부터 매대 면적, 진열 방식, 가격 구조, 점포 조직 등 유통 전 과정의 낭비 요소를 제거하고, 이를 통해 효율적으로 개선된 자원은 다시 상품 등에 재투자해 강력한 원가 경쟁력을 갖춘 '선순환 유통모델'로 완성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현재 운영 중인 기존 20개 홈플러스 스페셜 점포들의 성공사례를 적용하고 지속성장 가능성을 스스로 검증해 앞으로 전국 모든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년 만에 신입 바이어 공채 선발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유통사업 환경 영향으로 2018년 이후 멈춰있었던 대졸 신입사원 공채도 3년 만에 다시 재개하기로 했다. 올해 상품부문 신입 바이어를 선발하는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에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근무 직원을 선발하는 초대졸 공채를 2017년 이후 3년 만에 채용을 진행하기도 했다.

회사는 코로나19 등으로 사업 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에도 인력에 대한 투자를 감행해 과감히 '젊은피'를 수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빠르게 변하는 유통업계 트렌드를 앞서가는 인재를 상품 소싱의 최전선에 투입해 젊은 유통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코로나발 고용절벽에 극심한 취엄난을 겪는 시장 상황을 감안해 일자리 마련에 일조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회사는 전했다. 홈플러스는 앞서 2019년에도 국내 기업 중 최대규모인 무기계약직 직원 약 1만5000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홈플러스를 '전체 임직원 중 99%가 정규직인 기업'으로 일궈낸 바 있다.

홈플러스는 영업종료를 앞둔 점포에 근무 중인 직원들에 대해서도 100% 고용보장을 거듭 약속했다. 회사는 이들의 전환 배치에 있어서도 본인의 희망점포를 5지망까지 받아 선택의 폭을 확대하고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사내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SG 경영도 박차…'환경'에도 적극 투자

홈플러스는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환경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먼저 이를 위해 전국 주요 점포에 포진돼있는 ‘문화센터’와 연계해 진행하는 환경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추가 개발해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또 홈플러스의 사회공헌재단 e파란재단이 2000년부터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와 함께 진행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어린이 환경 프로그램 ‘e파란 어린이 환경그림대회’를 올 상반기 중 개최해 환경오염에 대한 어린이들의 인식을 넓히고 환경보호의 소중함을 알리는 데 일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환경부 등 정부기관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산업군 내 타 기업들과도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갖춘 '그린 파트너십'을 강화해 환경지킴이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2019년부터 임직원들이 함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진행한 '그린 플러스 캠페인'을 다양하게 기획해 진행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환경 분야로 확대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환경 경영에 나설 것"이라며 “환경 경영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환경과 경제를 함께 살리는 데 앞장서 실천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약속했다.

홈플러스는 PB상품에 대한 친환경 포장재를 적극 도입해 불필요한 플라스틱이나 비닐 사용을 억제하고 재활용이 수월한 단일소재 용기로 교체할 계획이며, 친환경 신소재로 만든 포장재를 사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온라인 배송에서도 2015년부터 배송부재 시 주문상품을 생분해성 봉투에 담아 전달하고, 기존 종이에 인쇄해 고객에게 전달했던 주문내역서를 올해부터 모바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23년간 운영해왔던 종이 전단은 디지털 전단을 개발해 올해 1월부터 대체 운영하기 시작했다. 매주 뉴스 형식의 동영상을 통해 행사 상품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며 고객 개별적으로 장보기 리스트를 작성·보관할 수 있는 '나의 메모' 기능까지 탑재한 디지털전단을 통해 연간 1341톤에 해당하는 종이를 아끼고, 나무 4471그루를 보존할 수 있게 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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