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리환잉’ ‘소홍화’ ‘나의 누나’... 3연타석 홈런에도 웃지 못한 영화사 헝뎬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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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4-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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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누나', '니하오 리환잉' 출품사

헝뎬잉스 로고[사진=바이두바이커 캡쳐]

‘송니일타소홍화’·’니하오 리환잉’·’나의 누나’

올해 중국 극장가에서 잇달아 세편의 흥행작을 탄생시킨 출품사가 있다. 헝뎬잉스(橫店影視)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점은 헝뎬잉스의 주가가 도통 오르지 않는 단 점이다. 지난해 타격이 워낙 컸고, 주요 수익원인 극장의 실적이 부진하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혔다. 
 
올 들어 흥행작 3편 출품했는데... 주가는 25% 하락
10일 중국 매일경제 신문에 따르면 지난 청명절 연휴 최대 수혜작인 영화 ‘나의 누나’가 지난 9일 개봉 8일만에 누적 박스오피스 5억3100만 위안(약 906억7000만원)을 돌파했다. 연휴 이후 박스오피스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올해 중국 영화 흥행 순위 상위권에는 무난히 포함될 것이란 분석이다.

나의 누나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나의 누나의 3대 출품사 중 하나인 헝뎬잉스에 주목하고 있다. 헝뎬잉스가 올 들어서만 벌써 3편의 히트작을 출품했기 때문이다.
연말 연시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침체된 중국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은 송니일타소홍화(이하 소홍화)와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 최대 흥행작 니하오 리환잉이다. 소홍화는 누적 박스오피스 14억 위안을 기록했고, 니하오 리환잉은 누적 박스오피스 약 54억 위안으로 역대 중국 영화 흥행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이들 영화는 각각 연초 연휴, 춘제 연휴, 청명절 연휴의 최고 흥행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이 같은 흥행 성적에 비해 헝뎬잉스의 주가 성적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헝뎬잉스의 지난 9일 종가 기준 주가는 15.52위안으로 올해 최고점인 1월4일 20.74위안에 비해 무려 25%나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무려 33억 위안이나 감소했다.
최근 4년간 실적 부진 시달려... 최대 수익원인 극장 성적이 특히 어려워
전문가들은 헝뎬잉스의 흥행 성적과 주가 엇박자는 최근 4년간 헝뎬잉스의 부진한 실적과 헝뎽잉스 산하 영화관의 수익 부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한다.

헝뎬잉스는 최근 4년 연속 순익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이었던 지난 2017년부터 2019년 까지 순익은 각각 3억3100만위안, 3억2100만 위안, 3억1000만 위안으로 감소폭은 작은 편이지만 계속된 감소세로 우려가 커졌었다.

그런데 코로나19 타격을 입었던 지난해에는 그나마 있던 흑자가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적자는 무려 4억8000만 위안에 달했다.

이 같은 적자는 헝뎬잉스의 주요 수익원이였던 극장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헝뎬의 영화 상영 업무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66.3% 감소한 6억9500만 위안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회사 자금 사정이 크게 악화했고, 결국 헝뎬은 21개 극장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최대 수익원이었던 영화관의 폐쇄 등으로 인한 지난해에 타격이 올해 헝뎬 주가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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