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민주당, 기득권·무오류 태도 못 버려...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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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4-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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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로라면 그대로 앉아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페이스북에 "아직도 기득권과 무오류의 태도를 버리지 못하는 것 같아 많이 아쉽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재보선 참패 원인으로 검찰개혁, 탈원전 정책, 부동산정책,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례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핵심세력은 정책에 대한 여론이 어떠하던 180석을 주신 민의를 받들어 돌파해야 하고, 인물에 대한 시중의 평가가 어떠하던 지켜내야 한다는 사명감에 충만하였던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조 의원은 "재보선 참패 이후에도 '검찰개혁과 언론개혁만이 살길이다'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고, 지도부 선출방식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모습들을 보면 아직 많이 멀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고 내홍이 격화되며 서로를 비난만 하면 그대로 앉아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조 의원은 당내 '친문(친문재인)' 세력을 '친박(친박근혜)계에 빗대며 민주당이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세우고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꿨다"며 "심지어 당색을 금기시하던 빨간색으로 바꾸고 김종인, 이준석 등 기존 당 주류와 구별되는 인사들을 과감히 등용해 경제민주화 등 중도·개혁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새누리당은 2012년과 그해 말 대선에서도 승리했다고 조 의원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땅히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보수정당의 흑역사"라며 "'언론이 문제다', '분열하면 죽는다', '똘똘 뭉쳐야 산다', '왜 청와대 책임을 이야기하냐' 2006년과 2016년 당시 여당 핵심부와 강성 지지층이 하던 이야기들"이라며 "2022년 대선 승리와 패배의 갈림길이 바로 지금 우리 눈앞에 있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과 당 대표 경선이야말로 '선명성 경쟁'의 장이 아닌 '혁신과 반성'의 장이 되는 데에만 집중하는 우리 당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혁신하고 변화하면 살았다"며 쇄신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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