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日정부, 13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공식 결정"

정혜인 기자입력 : 2021-04-09 15:26
스가 日 총리, 7일 어업협동조합 연합회장과 회담 진행 이후 해양방류 방침 최종 조정…관계 각료 회의서 결정
일본 정부가 오는 13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방류 방침을 공식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를 둘러싼 일본 내부, 국제사회의 일본 정부 비판이 한층 격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9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 원전에 보관 중인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의 처리 방법을 ‘해양방류’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NHK는 일본 정부가 오는 13일 관계 관료 회의에서 이를 공식 결정한 방침이라고 전했다.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 부지 내 설치된 오염수 저장탱크. [사진=일본 NHK 누리집 갈무리]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 소위원회는 트리튬(삼중수소) 등이 포함된 오염수를 기준 이하 농도로 희석해 바다 또는 대기 중에 방류하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봤다. 또 대기보다는 해양방류가 더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기시 히로시(岸宏)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 연합회 회장을 만나 관련 내용에 대해 회담을 진행하는 등 최종 조정을 진행했고, 그 결과 정부가 오는 13일 관계 각료 회의에서 해양 방류를 결정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NHK는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방류 시점을 2년 후로 잡고, 후쿠시마 제1 원전 부지에서 오염수 방류 준비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방류 시에는 트리튬 농도를 정부의 기준치의 40분의 1까지 희석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NHK는 “이런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 식수 기준의 약 7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주장했다.

NHK는 일본 정부가 국내 어업인들의 반대, 국제사회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정보 발신을 통해 ‘풍평(風評·뜬소문)’에 대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어업 관계자에 대한 지원, 지역 상품의 판매 촉진, 관광객 유치 등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정부의 대처에도 이어지는 ‘풍평 피해’에 대해선 도교전력이 배상을 한다고 부연했다.

 

일본 도쿄전력 직원이 지난 2월 21일 후쿠시마현의 제1 원전의 원자로 격납용기 옆에서 방사능 농도를 측정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NHK는 “정부는 이외에도 새로운 관계 각료 회의를 소집하고, 실시간 상황을 지켜보고, 필요한 경우에는 추가 대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관련 지역의 우려는 여전하다”면서 “정부는 안전성을 확보한 ‘뜬소문’ 억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후쿠시마 제1 원전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켜 가동이 중단됐지만, 현재도 원전건물 내에선 하루 140t 안팎의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라는 장치로 여과해 저장탱크 안에 넣어 보관해 원전 부지 내에 보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저장탱크는 2022년 10월이면 가득 차 오염수를 보관할 곳이 부족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도쿄전력과 함께 오염수 내 방사성 물질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만들어 바다로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아직 해양방류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여전하다. 오염수를 ALPS 장치로 여과해도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을 제거하기 어렵고, 트리튬 이외의 방사성 물질이 오염수 내 남아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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