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초롱 학폭 피해자 속기사무소 통해 통화 내용 남겼다...내용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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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1-04-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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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이핑크 인스타그램]


에이핑크 박초롱에게 학교폭력(학폭)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A씨가 박초롱과의 전화통화 내용이 담긴 속기록을 공개했다. 

7일 위키트리에 따르면 박초롱을 무고죄로 맞고소한 A씨는 "어제 박초롱의 입장문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솔직히 '인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소름이 끼쳤다. 이렇게 녹취 내용까지 공개하고 싶진 않았는데 끝까지 발뺌하는 모습을 보고 역시 사람의 본성은 달라지지 않는구나를 느꼈고, 끝까지 가야겠다는 마음이 더 굳건해졌다"고 말했다.

속기록에 따르면 A씨가 "말해봐. 무엇 때문에? 네가 나한테 왜 화가 난 건데?"라고 묻자 박초롱은 "네가 그 DM 보낸 것처럼 내가 그때 좋아했던 사람이 있었잖아"라고 답했다.

이어 A씨가 "내가 기억하기로는 네 친구가 '초롱이가 그냥 너 때려야겠대' 하고 나 데려가서 그날 맞았는데... 그때 당시 네가 일단 나를 싸대기 때리고 옆에서 막 발로 정강이 차서 피멍 들어가지고... 네가 나였다면 그런 충격이 되게 오래갈 거라고 생각 안 해? 넌 그럼 그냥 잊어버려?"라고 쏘아붙이자 박초롱은 "아니. 못 잊을 거 같아"라고 답한다. 

특히 울분을 토해내는 A씨를 향해 박초롱은 "미안해. 진심으로... 나도 그냥 그때의 상황에서는 나도 당연히 그러면 안 됐었던 거였고. 어쨌든 내가 어떤 오해든 오해가 있든 없든 대화로 얘기를 했어야 됐는데 그 자리에서 나도 그냥 좀 많이 좀... 화가 났었던 것 같아"라며 학폭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A씨가 "네가 만약 연예인으로 데뷔할 거고, 계속 TV에 나올 거면 나한테 사과를 했어야지"라고 하자 박초롱은 "급하게 오디션 보고 올라와서 막 정신없이 나도 되게, 정말 짧은 시간 안에 이게 후다닥 진행이 되다 보니까 그거 하나하나 다 챙기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한다. 

한편, A씨가 녹취록을 공개하자 박초롱 소속사 플레이엠 엔터테인먼트는 "1차 통화 때 A씨가 협박성 연락을 했고 사안과 관련 없고 사실이 아닌 사생활 얘기라는 등 돌발 행동 우려가 컸던 상황이다. (박초롱이 사과한 이유는) 과거 친분 관계도 있고, 갈등도 있었던 것은 맞기에 이유 불문 사과한 것이고, 폭행에 대해 인정하지 않았다"며 사과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A씨는 기존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협박해왔던 내용대로, 과거 사진을 공개하고 녹취 일부만 발췌해 이용하는 등 박초롱의 '폭행 여부'를 밝히려는 사안 본질과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모든 녹취록과 증거 자료를 경찰에 제출했고, 우리는 법적 절차에 따라 진실을 밝히고자 했으나 A씨의 악의적 보도다. 불필요한 이야기를 자제하고 있지만 필요하다면 녹취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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