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비야디, 타사에도 배터리 판매하나… “LG·CATL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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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4-0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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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비야디 홈페이지]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亞迪·BYD, 002594, 선전거래소)가 이르면 올해 말부터 자사의 전기차 배터리를 타사에 판매한다. 그간 자사 혹은 합작 업체 제품에만 탑재되던 ‘메이드 인 비야디’ 배터리가 주요 완성차 업체에도 공급된다는 얘기다. 전기차 배터리 업계 강자인 LG에너지솔루션과 CATL(닝더스다이, 寧德時代)과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5일 중국 다수 매체들은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NAR)를 인용해 비야디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전기차 리튬 이온 배터리를 주요 완성차 업체에 판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자사 제품이나 협력 업체 제품에만 탑재하고 있는 핵심 에너지차 부품을 타사에도 공급해 배터리 제조 사업 규모 확대에 나선다는 것이다.

특히 이 계획에서 비야디는 산하 푸디전지(弗迪電池)가 개발한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타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아직 구매자나 판매 가격, 판매 목표 등 구체적인 사안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그간 비야디가  합작 법인 등을 제외하고는 자사 배터리를 다른 업체에 판매하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비야디에는 매우 중대한 정책적 변화라는 해석이다.

비야디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점유율이 10%로 업계 3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생산 능력 기준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10%를 밑도는 4위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이번 배터리 사업 규모 확대는 업계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력 확대와 생산 효율 증대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NAR은 비야디가 푸디전지를 분리 상장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앞서 리윈페이 비야디 브랜드·PR사업부 총경리는 “사업 확대를 위해 푸디전지를 따로 상장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비야디가 리튬이온 배터리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면 업계 강자인 LG에너지솔루션과 CATL과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NAR은 진단했다.

한편 지난달 말 공개된 비야디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비야디의 매출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1534억 위안을 기록했으며, 순익은 전년 대비 2.6배 급증한 42억 위안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전기차 판매 호조와 스마트폰 부품 관련 사업의 매출 확대가 견조한 실적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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