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반려식물이다] ② 로봇 식물에 호텔·병원 서비스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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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1-04-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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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가전업체, 식물재배기 시장 뛰어들어

  • 식물병원, 원예사가 진단 내리고 입원 치료 제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려식물 시장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관련산업이 성장하는 추세다. 가전업계는 가정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식물재배기를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로봇 스타트업, 호텔링 서비스 등으로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실내 생활 증가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작황 부진으로 채소 가격이 널뛰자 식용 식물 재배기 시장에 대기업들이 진출하기 시작했다. 발명진흥회의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 전망' 자료에 따르면 2020년 600억원 수준인 시장 규모는 2023년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물재배기 시장은 교원웰스가 진출한 상태이며, 삼성전자, LG전자, SK매직 등도 진출을 준비 중이다. 교원웰스의 '웰스팜'은 지난해까지 2만5000여대가 판매됐다. 교원은 기존 렌탈 사업에 직물재배기 렌탈을 추가했다. 

SK매직은 삼성의 사내 벤처 프로그램으로 설립된 스타트업 'AIPLUS'를 인수했다. AIPLUS는 인공지능 식물재배기 '플랜트박스'를 출시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CES에서 식물재배기를 선보이며 시장 진출을 선포했다. 교원웰스의 웰스팜이 소형 가전이라면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식물재배기는 대형 가전이다. 프리미엄 시장을 타깃으로 냉장고의 온도 제어 및 정온 기술, 인버터 기술, 정수기의 급수 제어 기술, 에어컨의 공조 기술, 발광다이오드(LED) 광량 제어 기술 등이 탑재된다.

중국의 스타트업 '빈크로스'는 반려식물에 로봇 기술을 접목해 움직이는 로봇 반려식물을 개발했다. 로봇 반려식물 '헥사(HEXA)'는 6개의 다리로 보행이 가능하며 카메라, 적외선 송신기, 거리 측정 센서 등을 탑재했다.

헥사는 광합성이 필요할 때 햇빛이 많은 곳으로 이동하고 충분히 광합성을 한 후에는 그늘로 이동한다. 동물처럼 애교를 부리거나 영양소가 부족하면 신호를 보내는 기능도 보유했다.

반려식물을 위한 서비스도 등장했다. 식물을 키우는데 여행이나 출장으로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 분갈이, 물 공급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식물도 동물처럼 병이 드는데, 이와 관련한 정보를 찾기 쉽지 않다. 이에 반려식물을 돌봐주는 전용 호텔 서비스와 식물병원이 주목받는다.

식물 호텔 서비스를 선보인 곳은 롯데백화점이다. 롯데백화점은 고객 서비스의 일환으로 호텔링 서비스를 고안했으며 반려식물 호텔에 맡겨진 식물들을 자연 채광 전구시설을 갖춘 공간에서 관리한다.

식물이 보이는 각종 증상에 대한 진단과 처방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사이버 식물병원'을 운영 중이다. 병이 든 식물의 사진과 증상을 적어 '사이버 진단의뢰서'를 올리면 분야별 전문가들이 처방과 관리 방법을 알려준다.

대전시청은 2013년부터 '화분병원'을 운영 중이다. 치료실과 입원실도 갖춰져 있으며 관리가 까다로운 식물을 위한 전용 치료실도 있다. 원예사 또는 식물 의사가 진단과 처방을 내리고 치료를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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