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중국 유래 주장 中 바이두에 서경덕 교수 강력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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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3-3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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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경덕 교수, 바이두에 항의 메일 보내 수정 요구

[사진=바이두 백과 캡쳐]

삼계탕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전래한 음식이라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주장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항의 메일을 보냈다.

한국 문화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바이두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바이두 백과사전이 김치에 이어 삼계탕도 왜곡한 사실이 밝혀져 큰 논란이 되고 있다"며 "항의 메일에서 '중국은 삼계탕에 대한 국제적 상품분류체계인 HS코드조차 없다'고 알려줬다"고 했다.

이어 서 교수는 "'HS코드'는 수출 시 관세율과 원산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며 "한국은 '삼계탕(Samge-tang)'에 '1602.32.1010'이라는 HS코드를 붙여 관리한다고 (바이두에) 설명해 줬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바이두는) 정확한 정보를 중국 누리꾼에게 알려주길 바란다"며 "(김치에 이어)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중국, 민족을 조선족이라고 표기하는 바이두에 지속적으로 항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바이두에서 한자로 삼계탕을 검색하면 뚝배기에 담긴 삼계탕 사진과 함께 '삼계탕은 고려인삼·닭·찹쌀로 만든 고대 중국 광둥식 국물 요리 중 하나로, 한국에 전파된 후 가장 대표적인 한국 요리 중 하나가 됐다'는 설명이 나온다.

바이두 백과는 한국인들이 복날 삼계탕을 보양식으로 즐긴다고 소개했지만 광둥 등 중국 지방과 관련한 추가 설명은 하지 않았다. 삼계탕이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을 하면서도 문헌 기록 등의 근거는 전혀 제시하지 않은 것이다.

바이두는 지난해에도 '한국 김치는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왜곡한 바 있다. 당시 서 교수 연구팀은 즉각 항의했고 바이두 측은 해당 문장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후 '한국 김치는 삼국시대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또 왜곡한 뒤 지금은 수정할 수 없도록 막아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 교수는 바이두가 시인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 민족을 '조선족'으로 표기한 데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항의하는 등 중국의 '문화공정'에 맞서고 있다.

그는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국적과 민족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누가 이기나 해 보자"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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