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취임 후 첫 출장길...내달 2~3일 방중해 왕이와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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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3-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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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장관, 왕이 부장 초청으로 방중

  • 내달 3일 중국 푸젠성서 양자 회담

정의용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이 2018년 3월 12일 중국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내달 2~3일 중국으로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을 떠난다. 정 장관은 이번 방중 기간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양자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31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왕이 부장 초청으로 다음 달 2~3일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을 실무 방문, 방중 이틀째인 3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한다. 정 장관과 왕이 부장은 회담에 이어 오찬까지 함께한다.

앞서 왕이 부장은 지난달 16일 정 장관 취임 이후 첫 전화 통화에서 중국 방문을 초청한 바 있다. 이후 양국 외교당국은 구체 방문 시기 등을 논의해왔다.

정 장관과 왕이 부장은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비롯한 양자 협력, 국제 현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나날이 격화하는 미·중 갈등과 관련, 중국이 한국과의 외교장관회담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17~18일 취임 후 첫 해외출장지로 일본과 한국을 잇달아 방문, 중국이 민주주의와 인권 등 한·미가 공유하는 가치에 도전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블링컨 장관은 방한 직후 미국 알래스카에서 왕이 부장과의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갈등으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정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 왕이 부장과 회담하면서 중국이 한국에 미국과의 거리를 유지하라고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부는 "이번 방중은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시작으로, 한·러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한반도 주변 주요 국가들과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 나간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번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한·중 양자관계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한반도와 지역 및 국제문제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 외교장관이 방중하는 것은 지난 2017년 11월 양자 방중 이후 3년여 만이다. 지난해 11월 26일 왕이 부장의 방한 계기에 열린 한·중 외교장관은 이후 4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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