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배달하고 로봇이 서빙하고…비대면 시대 이끄는 외식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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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4-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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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워홈, 골프리조트에 서빙 로봇 도입

  • 도미노피자, 올 상반기 배달 드론 띄워

아워홈 일레븐CC점에 도입된 서빙로봇(왼쪽), 도미노피자 배달 전용 드론 ‘도미 에어’.[사진=아워홈, 도미노피자]


배달 드론, 서빙 로봇의 실전 투입이 앞당겨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문화가 일상이 되면서다. 외식업계는 생산·유통 효율성을 높이는 드론·로봇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최근 충청북도 충주에 위치한 골프리조트 일레븐CC에 서빙 로봇을 도입했다.

최근 골프장 이용객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골프장 식음 시설 내 비대면 서비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이 로봇은 실내 자율주행 및 장애물 회피 기술, 3D 초음파 센서를 통해 주방에서 고객이 있는 테이블까지 정확하고 안전하게 음식을 배달한다.

최대 4개의 칸에 여러 음식을 나눠 담고 서빙이 가능하다. 빈 그릇을 퇴식구까지 운반하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아워홈은 이번 로봇 도입을 계기로 서빙, 빈 그릇 회수 등 업무 부담을 줄이고 위생, 제조 등에 시간과 인력을 투입해 서비스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워홈은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한 ‘스마트워킹 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전국 점포에 다양한 첨단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2019년에는 배식 업무 효율성 개선을 위해 ‘배식 로봇’을 도입했다. ‘자동 취반기’, ‘자동 잔반 처리기’ 등도 개발해 운영 중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점포마다 제조, 배식 등 환경이 달라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점포별 맞춤형 로봇 설비를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일레븐CC점 서빙 로봇 도입을 시작으로 효과성을 검증해 전국 점포에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미노피자는 올 상반기 중 배달 전용 드론 ‘도미 에어’와 자율주행 로봇 ‘도미 런’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최근 경기 수원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내 매장에서 드론과 로봇의 배달 테스트를 마쳤다.

도미 에어에는 피자를 담는 보온 기능을 갖춘 배달 박스도 탑재됐다. 도미노피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드론 전용 도미노 스팟’을 지정해 주문하면 도미 에어가 도착지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해 전달한다.

기본적으로 자율주행 기능으로 비행하지만 유사시 원격관제시스템을 통해 노선 변경이 가능하다. 주문자는 위치정보시스템(GPS)을 통해 실시간으로 도미 에어의 위치를 확인해 배달 지정 장소에서 원격 인증을 통해 피자를 받을 수 있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도미 에어는 지난해 12월 테스트 이후 추가 보완을 거쳐 올 상반기부터 한강공원, 해수욕장 등 도미노 스팟 지역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배달 로봇 도미 런은 도미노피자와 LG전자가 협업해 개발했다. 지리정보 및 배달 동선을 학습하는 머신러닝을 통해 도로 내의 위험 요소를 피해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특히 안전을 위해 도미 런이 주행 시 음악이 나오며, 위험이 감지되면 주변에 음성으로 안내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고객이 주문 장소에서 도미노피자 모바일 앱을 통해 피자 수령 인증을 하면 배달 배송 박스의 음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도미 런 배송 서비스는 도미노피자 성균관대학교 수원캠퍼스 매장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올해 일부 상업지역과 아파트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 롯데GRS, 빌라드 샬롯 등에 서빙 로봇 배치…다날, 3세대 로봇카페 공개

롯데GRS는 ‘빌라드샬롯’과 ‘TGI프라이데이스’에서 자율주행 서빙 로봇 페니 기기를 활용 중이다. 페니는 직접 테이블 서빙을 한다. 쇼핑몰 안에서 다양한 할인 쿠폰을 제공하기도 한다.

주문 음식 서빙 인력들의 업무 효율성과 함께 쇼핑몰 및 매장 이용 고객들에게 볼거리와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날그룹은 3세대 로봇카페 ‘비트박스’를 선보였다. 주문하면 로봇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든다. 무인 매대에서는 음료와 샐러드 등도 구매할 수 있다. 비트박스는 매장 내 고객 이동 동선과 객수 파악, 이물질·노숙자 감지가 가능하다. 특히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 매장 확인과 재고 파악·발주를 할 수 있다.

서울과 판교, 세종, 대전 등 전국 6개 주요 거점 지역을 테스트베드로 24시간 비트박스 매장이 동시 오픈될 예정이다. 연말까지 100개 매장을 추가 개점하는 것을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는 드론·로봇 투자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며 “현재 외식업체들이 선보이고 있는 배달 드론이나 서빙 로봇은 완벽하지 않지만 보완을 거쳐 진화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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