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테이너선 '품귀'에 수에즈 사고까지···" 선박→기차 갈아타기
  • 코로나19로 하늘길·바닷길 막히자···화물열차 수요 급등
  • 일대일로 상징물···유럽 21개국·92개 도시 운행

한국 화물을 실은 첫번째 중국~유럽 국제 화물열차가 28일 랴오닝성 선양에서 출발했다. [사진=중국중앙방송총국(CMG)]


올 들어 중국과 유럽을 오가는 대륙 화물열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전 세계적으로 물류대란이 빚어지면서 운송이 지연되고 해운 운임이 급등하면서 뱃길 대신 대륙 기찻길로 화물을 운송하려는 업체들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컨테이너선 '품귀'에 수에즈 사고까지···" 선박→기차 갈아타기

21일 중국중앙방송(CCTV) 온라인판 앙시망(央視網)에 따르면 올 들어 1~2월 중국~유럽 철도 운행 횟수는 2093회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갑절로 늘었다. 이를 통해 운송된 컨테이너 박스만 19만8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111% 급증했다. 

지난해 하반기 전 세계 경기회복에 따른 물동 수요 급증으로 컨테이너선이 부족해 운임이 치솟은 데다가, 최근 수에즈 운하 선박 좌초 사건까지 발생하며 전 세계 물류대란이 발생한 게 직접적 배경이다. 뱃길 대신 기찻길로 화물을 운송하려는 업체가 늘어난 것이다.

중국 저장성 이우에서 운동기구 생산업체 영업사원으로 일하는 니나 팡은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지난해 중반부터 해운 운임이 급등하고 운송시간도 두 배로 걸려 프랑스·독일 등 유럽 주요 고객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며 "지금은 중국~유럽 화물열차에 의존해 물품을 배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둥성 선전의 한 해외배송 업체 관계자는 "고객의 20~30%가 선박에서 철도운송으로 갈아탔다"며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통제될 때  비로소 다시 정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 28일엔 한국 화물을 실은 첫번째 중국~유럽 화물열차가 랴오닝성 선양을 출발해 유럽으로 향하기도 했다. 
 

[아주경제 DB]



​◆코로나19로 하늘길·바닷길 막히자··· 화물열차 수요 급증

사실 중국~유럽 화물열차 수요는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령으로 전 세계 하늘길, 바닷길이 막히면서 화물열차가 대체 운송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다.

지난해에만 중국~유럽 화물열차 운행 횟수는 1만2400회로, 전년보다 50% 늘었다. 같은 기간 운송된 컨테이너만 113만5000TEU로 56%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방역물자 운송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통해 운송된 방역물자만 7만6000t에 달했다. 

철도운송 덕분에 코로나19 속에서도 중국과 유럽 간 교역은 활황세를 띠었다. 지난해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유럽연합(EU) 최대 교역국이 됐다. 

​◆일대일로 상징물··· 유럽 21개국·92개 도시 운행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이어지는 데다가, 물류대란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중국~유럽 화물열차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특히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중국 신 경제권 구상 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의 상징물이기도 하다. 중국 각 지방정부가 화물열차로 수출입을 하면 보조금까지 지원할 정도로 적극 장려하고 있다.

향후 화물열차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잠재력도 크다. 철도 운송은 여전히 중국 전체 화물운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 지난 1월 한달 상하이 인근 양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만 모두 200만 TEU에 달했다. 1~2월 중국~유럽 화물철도 전체 운송량(20만 TEU)의 1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2011년 3월, 중국 첫 번째 유럽 화물열차가 충칭에서 독일 뒤스부르크로 출발한 이후 중국~유럽 간 철도 운송은 빠르게 발전했다.

지난해 말까지 중국 29개 도시에서 출발한 화물열차는 유럽을 비롯한 21개국, 92개 도시로 뻗어가고 있다. 10년간 누적 운행횟수는 3만3600회, 총 운송한 컨테이너만 300만 TEU, 총 운송 화물액은 16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중국~유럽 화물열차가 가장 많이 운행되는 도시는 중국 서부 3대 도시인 시안, 청두, 충칭이다. 이들 3개 도시 화물이 전체 철도운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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