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비 SCA 총장 "운하 대기선박 완전 통과 3.5일 예상"
  • "혼란 수습 시간 걸려…AP몰러 머스크 6일이상 전망"
  • 이집트 당국vs日 쇼에이기센 배상 문제로 대립할 듯
  • 이집트 측 "사고, 선장 때문…선주에 배상 청구할 것"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 좌초했던 파나마 선적의 대만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Ever Given)호’가 29일(현지시간) 부양작업이 성공하면서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을 인근의 예인선에서 바라본 모습.[사진=AFP·연합뉴스]



이집트 수에즈 운하의 물길이 일주일 만에 열렸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로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은 이날 오후 ‘에버기븐(Ever Given)호’ 완전 부양에 성공했다며 운하 통항 재개 소식을 알렸다.

SCA 측은 “에버기븐호 선체가 완전히 물에 떠 올랐다”며 “운하 통항을 즉각 재개한다”고 밝혔다. 완전 부양에 성공한에버기븐호는 운하 한가운데 있는 호수 그레이트비터호(Great Bitter Lake)로 이동 중이다.

운하 통항 서비스 제공업체인 레스 에이전시스 역시 “SCA 직원들이에버기븐호를 완전히 다시 물에 띄우는 데 성공한 것은 엄청난 기쁨”이라면서 “배는 그레이트비터호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선박 추적서비스 ‘필릿몬(Fleetmon)’ 홈페이지에 따르면 앞서 수에즈 운하에서 대각선으로 위치해 항로를 가로막았던에버기븐호의 위치는 운하 수로와 거의 평행한 상태다.

 

29일(현지시간)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 있는 에버기븐(Ever Given)호의 모습. [사진=선박 추적서비스 ‘필릿몬(Fleetmon)’ 홈페이지 캡처]


오사마 라비(Osama Rabie) SCA 총장은 수에즈 운하 통항 재개 소식을 알리며, 30일 이름 아침까지 수에즈 운하의 양방향 통항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운하 양쪽에 대기한 선박 422척이 모두 통과하기까지는 3.5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이날 오후 6시부터 30일 오전 8시까지 113척의 선박을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그러나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수에즈 운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수에즈 운하 사태) 혼란 수습에 시간이 걸릴 거란 관측이 강한 상태”라며 “세계 최대 해운사인 AP몰러 머스크는 이날 고객들에게 6일 이상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SCA에 따르면 에버기븐호는 그레이트비터호에서 ‘감항성(seaworthiness)’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감항성 검사는 본격적인 항해 재개에 앞서 통상적인 항해의 위험을 견디고 안전한 항해를 하기 위한 조건을 갖췄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다.

라비 총장은 “선박(에버기븐호)은 제한적인 항해가 가능한 1차 검사를 마쳤다. 단 한 개의 컨테이너가 손상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에버기븐호에 대한 2차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두 번째 조사는 더 정밀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에버기븐호 운영사이자 대만 해운사인 에버그린(Evergreen) 측은 선박에 실린 화물 컨테이너 처리 문제는 검사 이후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에버그린호에는 2만 개에 육박하는 화물 컨테이너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기술관리회사인 버나드슐테선박관리(BSM)는 에버기븐호와 관련해 “오염이나 선박 손상은 없었다”면서 “사고 원인에 대한 초기 조사에서 기계장치나 엔진 결함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29일(현지시간)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이동 중인 에버기븐(Ever Given)호. [사진=AP·연합뉴스]


이와 관련 이집트 당국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에버기븐호 선장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에버기븐호 측에 손해 배상금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스푸트리트 통신에 따르면 마하브 마미시 이집트 대통령 항만개발 및 수에즈 운하 담당 보좌관은 “이번에 벌어진 일의 책임은 배의 선장에게 있다”면서 에버기븐호 선주인 일본 쇼에이 기센(Shoei Kisen)에 배상금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운하는 완벽하게 안전하다. 모든 선박이 사고 없이 지난다. 사고가 발생하는 건 아주 드문 일”이라면서 “선박 좌초로 인한 결과에 대한 보상과 예인선 사용료 등 모든 비용을 선주에게 청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닛케이에 따르면 라비 청장은 앞서 이번 사고로 이집트 측의 하루 손실액이 1500만 달러(약 169억8900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에버기븐호 선원들은 사고 원인과 관련해 강풍으로 인해 선체가 뜻대로 통제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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