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물류투자 대폭 확대…'새로운 20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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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3-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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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주년을 맞는 현대글로비스가 물류투자를 대폭 늘린다. 올해 물류 혁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20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4일 현대글로비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물류 사업 투자 계획 규모는 총 979억2700만원이다. 토지와 건물에 556억4400만원, 기계장치에는 422억 83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투자가 이뤄진 금액 144억7400만원의 약 6.7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에도 250억원으로 투자 계획을 비교적 여유롭게 명시했지만, 이에 비해도 4배가량 늘어난 숫자다.
 
코로나19로 글로벌 물동량이 감소하며 현대글로비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9.6% 감소한 16조5199억원, 영업이익은 24.4% 감소한 662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늘린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가시적 성과창출'이라는 경영방침으로 물류 혁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생존을 위해서는 디지털을 통한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기반 물류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커머스 및 콜드체인, 해외 권역별 특화 산업군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B2C 물류 사업 등 신성장산업의 물류 시장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기회를 적극 모색해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 김 대표는 "미래의 친환경 사회에 대비하여 수소의 물류·유통, 전기차(EV) 관련 충전소 운영, 배터리 유통, 성능 정보 서비스 플랫폼 등 EV 종합 솔루션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주총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신사업들을 본격화하기 위해 △기체 연료·관련 제품 도매업 △운송장비용 가스 충전업 △로봇 제조·수출입·유통·임대 등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는 정관 일부 개정 의안을 상정해 승인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공급망 최적화 플랫폼'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또한 하이넷 (HyNet·수소에너지네트워크 주식회사), 현대제철, 현대자동차 등과 수소 운송 시스템 구축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 이 밖에도 산업통상자원부,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KST모빌리티 등과 협약을 맺고 배터리 대여 실증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미래 사업을 위한 인재영입에도 나섰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신사업과 관련한 경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EV 및 수소 등 친환경 사업, 스마트물류 솔루션 사업, 물류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 등의 물류연계 신사업 전략을 위한 인력을 확충한다.

현대글로비스는 기존 사업에서도 해외 네트워크 확보에 집중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 해외 각 지역별 현지 물류사와의 조인트벤처(JV), 인수합병(M&A), 플랫폼 개발 등으로 완성차 물류의 경쟁우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독일 브레머하펜 항에 기항 중인 '글로비스 크라운'호[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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