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3사(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가 겹경사를 맞았다.

100여척에 달하는 LNG(액화천연가스)선 대규모 수주가 가시화됐으며, 신조선가도 글로벌 평균치를 상회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해양 노스필드(North Field) 확장 및 미국의 골든패스(Golded Pass) LNG 수출 프로젝트를 위한 LNG 운반선 장기용선계약 입찰 초대장을 주요 선주들에게 전달했다.

입찰 선정 과정은 7월 중순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QP 측은 대규모 LNG선 선주그룹이 정해지면 지난해 조선3사와 체결한 LNG선 슬롯(건조장) 확보 계약에 따른 발주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선3사를 통해 건조될 QP의 LNG선은 100척 이상으로, 23조6000억원 규모로 관측된다.

이들 선박의 수주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예년보다는 높은 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초부터 선박 가격이 인상되고 있는 덕분이다. 지난 8~9일 한국조선해양이 나이지리아 선주로부터 1만5000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한 개 분량)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

수주 가격은 한 척당 1억2584만 달러(약 1420억원) 수준이다. 이는 같은 기간 동급 선박의 평균 신조선가인 1억1000만 달러 대비 13% 수준 높은 금액이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부터 선가가 인상되고 있다"며 "앞으로 높아진 선가 수준의 계약을 꾸준히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컨테이너선의 수주 가격 인상은 다른 선박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클락슨 리서치의 신조선가 지수도 올해 1월 76.37에서 3월 들어 80.54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조선3사는 평균 수주 가격보다는 10% 정도 높은 가격에 수주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저가 수주 공세로 가격 인상이 힘들 것으로 전망했으나 중국 주요 조선사들의 건조장이 가득 차기 시작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친환경 관련 기술도 우리 조선업계가 우위에 있어 올해는 실적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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