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人사이드] ​'슈퍼스타' 트럼프, 직접 '트위터' 만든다..."2~3개월 내 SNS 복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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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3-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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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뉴스 인터뷰서 측근이 밝혀...구체적 발언은 함구

  • 계획 발표 뿐인데 벌써부터 지지세력은 '폭발적' 반응

폭력 선동 혐의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정지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체 SNS 플랫폼을 개발해 복귀할 예정이라는 측근의 발언이 나왔다. '2~3개월 내 출시 예정'이라는 말만 흘렸지만, 벌써부터 지지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영구 정지' 상태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사진=트위터]


21일(현지시간) 제이슨 밀러 트럼프 전 대통령 선임고문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2~3개월 후에 자신의 플랫폼을 사용해 소셜미디어에 복귀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밀러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플랫폼 구축을 위해 (은퇴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수많은' 회사들과 '강력한'(high-powered) 미팅을 진행 중"이라면서 "트럼프가 수천만명의 사람들을 끌어들여 새 플랫폼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완전히 독립적인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지 혹은 기존에 운영 중인 SNS 회사와 협력할지 여부를 비롯한 세부 사항에 대한 설명을 거부하면서 "이는 SNS에서 '가장 뜨거운 티켓'이 될 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게임을 완전히 재정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밀러 선임고문은 인터뷰 내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통령'이라고 지칭하면서 22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주의 정치 환경을 뒤흔들어 놓을 큰 지지선언을 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위터 중독'이라고 불릴 정도로 자신의 발언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는 자신에게 비판적인 태도의 언론들이 보도를 통해 자신의 발언을 왜곡하거나 '가짜뉴스'를 내놓는다면서 이들을 믿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시절에도 공식적인 브리핑이나 기자회견, 언론 인터뷰가 아닌 트위터를 통해 각종 발언과 중요한 정책 결정을 자주 발표했으며, 한밤 중이나 새벽에도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월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 중 전달한 연설이 시위대를 선동해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에 대한 폭력 난입 사태를 촉발했다는 혐의를 받으면서, 각종 SNS 플랫폼들은 그의 발언이 미치는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계정을 차단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장 애용하던 트위터는 계정을 '영구 정지' 처리했으며, 페이스북과 유튜브 역시 '계정 정지' 처분을 내리고 영구 정지 여부를 고심 중이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를 보내 제2의 트위터가 될 것이라 예상됐던 극우 성향의 SNS 플랫폼인 팔러는 사실상 운영 자체가 어려워진 상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형 SNS 플랫폼들이 민주당 좌파의 지배를 받아 '우파의 목소리'를 검열한다고 주장하며 음모론을 제기하자 지지자들이 한 때 팔러로 몰려갔지만, 의회 난입 사건 이후 폭력 선동 위험성이 제기됐다.
 
이에 아마존은 팔러에 서버(AWS 서비스) 제공을 중지했고 구글과 애플은 모바일 앱스토어에서의 앱 제공을 중단하면서 팔러는 유명무실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벌써부터 지지자들의 폭발적인 반응

이날 폭스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SNS 복귀 계획을 보도하자마자, 폭스뉴스 댓글창과 트위터 등에서는 이를 환영하는 지지자들의 메세지가 줄을 잇고 있다.

폭스뉴스 댓글창엔 해당 보도 이후 약 8시간 만에 17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린 상태다. 이 중 '트럼프는 2024년의 구원자'(Trump_The_Savior_2024)라는 사용자는 "굉장하다, 트위터는 하룻밤 사이에 수백만 달러를 잃어버릴 것"이라면서 감탄했다.

요하이바는 "사람들이 자신의 '지갑'을 통해 투표하는 이러한 방식이야말로 '자유경쟁 시장'이 작동하는 방식"이라면서 "아마존을 비롯한 '발언 감시자'들은 이를 탐탁지 않게 여지는 고객들의 '(구독) 취소 문화'를 통해 경제적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말해 트럼프의 계획에 큰 지지를 보내면서도 경쟁사들에 경고했다.

한편, '조기은퇴자259'(RetiredEarly259)라는 사용자는 "해당 SNS의 다운로드를 허용해줄 휴대폰 제조사들도 있을 것"이라면서 "애플과 아마존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팔러와 같은 앱 차단 사태의 재발을 우려하기도 했다.

반면, '트럼프 지지자들은 배반자들'(magats_are_traitors!)이란 아이디의 유저는 "트럼프는 새 플랫폼의 이름을 '멋진 시골 보수층들'(Kool Kountry Konservatives), 즉 'KKK'라고 붙일 것"이라면서 비꼬기도 했다.
 

폭스뉴스 댓글창.[사진=폭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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